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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2년차엔 주가가 1,000 간다는데…

입력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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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1,000 포인트 고지를 넘보면서 ‘대통령 취임 2년내 1,000선 돌파’라는 과거 기록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은 과거 네 번의 사례가 모두 새 정권이 출범한 지 만 2년이 안된 시점에서 발생했고, 이번에도 그럴 공산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두 돌은 25일이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가가 1,000을 넘었던 과거 네 번의 경우 모두 공교롭게도 ‘대통령 취임 2년차’에 발생했다. 사상 처음 1,000%선을 넘은 것은 1989년 3월31일(1,003.31포인트)이다. 당시는 6공화국의 노태우 대통령 취임 2년차였다.

두 번째로 1,000선을 돌파한 1994년 9월16일(1,000.8포인트) 역시 문민정부의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지 만 2년이 안된 시점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인 1999년 7월7일(1,005.98포인트)과 2000년 1월4일(1,059.04)도 김대중 대통령 취임 2년 이내 시점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2년차인 2004년은 이미 지나갔으나, 취임 두 돌인 이달 25일 이전까지 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게 되면 ‘대통령 취임 2년내 1,000 포인트 돌파’라는 희한한 기록이 계속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서 주가 1,000 포인트 시대를 열었던 네 차례 모두 경제환경과 정치사회적 변수가 판이했다"며 "따라서 섣불리 예단할 수 없으나 이번 주내로 주가가 탄력을 받아 대통령 취임 2년과 주가지수 사이의 묘한 함수 관계가 재확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이다.

이번에도 이 기록이 재연될 경우 대통령의 취임 2년과 임기, 그리고 주가지수 간 상관 관계를 둘러싸고 다양한 분석과 견해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노 대통령의 취임 두 돌인 25일은 이번 주 장을 마치는 금요일이어서 대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번 주내로 1,000포인트를 넘어서야 한다.

외국의 경우에도 이런 사례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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