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총비서는"여건이 조성되면 어느 때든지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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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21일 평양을 방문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와 연료공급 증대 등 6자회담 참여시 중국이 제공할 조건을 전달 받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반도 비핵화 및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문제 해결이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이 6자회담을 반대한 적이 없으며 이 회담에서 발을 빼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들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 이후 이 문제에 대한 김 위원장의 첫 공개 언급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을 김 위원장의 입을 통해 직접 밝힘으로써 우리가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 즉 추가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걱정을 덜어준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는 "김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지는 않겠다"면서 "지난해 6월 밝힌 미국의 제안은 유효하며 북한이 원한다면 추가 설명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미국·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는 24, 25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회담을 26일 서울에서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이영섭기자 y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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