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위조방지를 위해 새로운 지폐를 만들려고 한다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새 지폐 도안으로 독도와 광개토대왕을 넣자는 의견이 연일 쇄도하고 있다. .
22일 한은에 따르면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새 지폐도안 아이디어 중에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고구려 북방정벌을 주도했던 광개토대왕을 지폐모델로 넣자’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화폐도안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하지만 광개토대왕과 독도는 각각 중국 일본과 외교적 마찰 소지가 커 한은으로선 곤혹스런 입장. 지난해 우정사업본부가 독도우표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일정기간 사용된 후 없어지는 우표와 장기간 실생활에서 통용되는 지폐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폐도안은 새 지폐발행 방침이 확정된 후 설문조사나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 지폐모델은 공교롭게도 세종대왕 이이 이황 등 모두 ‘이(李)씨 남성’들이어서, 이번엔 이씨 아닌 인물과 여성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이런 맥락에서 이조시대 과학자 장영실(이공계 중요성 강조), 신사임당(여성)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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