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사진) 서울대 총장은 22일 "내년부터 일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후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학부대학’의 전 단계로 신입생 일부는 계열별 모집단위의 구분 없이 뽑아 입학 후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부대학이란 모집정원 전체를 전공 구별 없이 뽑아 1~2년간 인문, 사회,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분야 교육을 받게 한 후 원하는 학과 혹은 학부단위의 전관공을 선택토록 하는 것으로, 정 총장이 서울대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 총장은 "현재 신입생 모집단위는 학부대학 형태가 아니지만 선발한 학생에 대한 교육은 학부대학의 형태로 이행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또 "130학점인 졸업학점을 120학점으로 줄이고 9,000여개에 이르는 교과목을 전면 재검토해 5,000~6,000개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500명인 대학원생 수도 5,000명선까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