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스콧(호주)이 36홀 대회로 끝난 프로골프협회(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전날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던 스콧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 리비에라골프장(파71·7,250야드)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파4)에서 차분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 채드 캠벨(미국)을 따돌리고 상금 86만4,000달러를 챙겼다.
캠벨은 이틀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탓인지 내리막 파 퍼트가 홀 컵을 돌아 나와 아깝게 우승을 내줬다. PGA투어 사상 36홀로 우승자를 결정짓기는 1996년 뷰익챌린지 이후 9년만이며 통산 3번째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3라운드를 속개하려다 강우로 더 이상 대회 강행이 어렵다고 판단, 전날까지 36홀 성적으로 일단 순위를 끊고 9언더파 133타로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스콧과 캠벨의 연장전으로 승자를 가렸다. 선수들은 순위에 따라 정해진 상금은 받았으나 우승 뿐 아니라 각종 기록은 모두 공인을 받지 못하게 됐으며 타이거 우즈(5언더파 137타 공동 13위·미국)의 세계랭킹 1위 복귀도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세계랭킹 포인트를 75%만 인정 받았지만 스콧은 세계랭킹 7위로 뛰어 올랐고 상금랭킹은 4위로 도약했다.
한편 전날 3라운드 첫 홀에서 천금 같은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13위로 올라섰던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대회가 2라운드로 마감됨에 따라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9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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