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폭우로 인해 파행 운행된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닛산오픈(총상금 480만달러) 2라운드에서 중위권으로 수직상승했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리비에라골프장(파71·7,2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2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 19일 2라운드 3개홀 밖에 치르지 못한데 이어 전날에도 폭우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코스에 나서보지도 못했던 최경주는 이날도 겨우 잔여 15개홀을 마쳤다. 19일 3개홀에서 1타를 줄였던 최경주는 이날 속개된 경기에서 보기는 1개로 막으면서 버디를 4개 추가, 공동 77위에서 수직 상승했다. 상승세를 탄 최경주는 곧바로 치러진 3라운드 1번홀(파5)에서 환상의 이글을 잡아내며 5언더파로 공동13위로 뛰어올랐으나 경기 중단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단 3명만이 3라운드 두번째 홀을 끝냈다.
‘넘버1’ 복귀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사진)는 2라운드에서 버디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13위에 올랐다. 만일 대회가 2%라운드로 끝날 경우 우즈는 랭킹 1위 복귀를 다음 대회로 미뤄야 한다. 채드 캠벨(미국)과 애덤 스콧(호주)이 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나상욱(22·엘로드)은 2라운드에서 3오버파 74타에 그쳐 합계 7오버파 149타로 컷오프됐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는 2라운드 직후 3라운드를 속개했으나 또다시 비가 내려 경기를 중단했고 결국 일몰로 3라운드 경기를 다음날로 미뤘다. 조직위는 22일에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오자 22일 절반 이상의 선수가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할 경우 36홀 성적으로 순위를 정하고 대회를 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선수들은 순위에 따라 정해진 상금은 받지만 모든 기록은 공인받지 못한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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