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폐막한 제55회 베를린영화제의 황금곰상(작품상)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남녀의 정열적인 사랑을 그린 마크 돈포드-메이 감독의 ‘유-카르멘 에카옐리차’ (에카옐리차의 카르멘)에게 돌아갔다.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의 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남녀주연상은 미국영화 ‘손가락 빠는 사람’(Thumbsucker)의 루 테일러 푸치, ‘조피 숄-마지막 날들’의 독일 여배우 율리아 옌취가 받았다.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 부문에 초대 받지 못했지만 임권택 감독이 명예황금곰상을 수상하고, 비경쟁부분에 초대 받은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가 아시아지역 초청작 중 주목할만한 작품에 수여하는 넷팩상(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을 받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이어졌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