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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컨설팅] 月收 400만원 맞벌이 부부 집마련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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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컨설팅] 月收 400만원 맞벌이 부부 집마련 전략은

입력
2005.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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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맞벌이 주부입니다. 남편과 합쳐 월 수입은 400만원 정도 됩니다. 자녀 양육비로 월 60만원 가량 들어가고, 생활비로는 170만원 정도 씁니다. 최대로 계산하면 매달 170만원 정도 저축이 가능한 셈입니다. 집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고, 월 16만원 정도 들어가는 종신보험이 있습니다. 내집 마련을 위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좋을지 자세하게 알려 주세요.

A = 우선 지출을 줄여 저축을 더 늘려야 할 것 같군요. 매월 170만원 정도의 저축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그 안에는 종신보험 16만원이 들어 있습니다. 종신보험료는 미래 위험에 대한 준비 비용이지 저축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무엇보다 지출을 더 줄여 월 저축액을 200만원 이상으로 늘려야 합니다.

다음으로 내집 마련을 위한 전략을 짜보죠. 통계청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결혼 후 내집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10년1개월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서울의 경우 평당 1,000만원으로 계산하면 32평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3억2,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먼저 청약통장부터 만드시기 바랍니다. 주택청약상품에는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3가지가 있는데, 청약자격과 분양가능 주택규모, 불입방법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에 맞는 상품을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남편 명의로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세요. 내집 마련의 장기플랜을 가지고 목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좋은 상품입니다. 가입대상은 18세 이상 세대주이면서, 무주택자나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입니다. 분기 당 3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연간 납입금액의 40%까지는 최고 300만원 범위 안에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지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이런 상품 찾기 힘듭니다. 따라서 개인별 한도까지 최대한 가입하는게 현명합니다. 만약 매달 62만5,000원씩 납입한다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세금으로 환산하면 59만4,000원(과표 18% 가정, 주민세 포함)을 환급 받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내집 마련 자금은 긴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투자이므로 적립식 펀드를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적립식 펀드는 정기적금처럼 안정성을 추구하면서도 주식·채권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일정기간 돈을 나눠 분할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채권 값이 쌀 때 더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게 됨으로써 전체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생기지요. 그러므로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가입을 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주식을 더 많이 매입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려면 장기적인 계획이 선행돼야 합니다. 분할매입으로 전체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충분히 얻으려면 투자기간이 길어야 하겠죠. 통상 3년 이상 투자를 권합니다. 다만 펀드마다 주식운용 비율과 자산운용원칙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 상담 후 적합한 펀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 주가가 떨어져 중도에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투자계획을 계속 지켜나가야 합니다.

적립식 펀드든, 청약통장이든, 장기주택마련저축이든 자동이체를 통해 돈을 넣으세요. 강제로 빠져나가야,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생활패턴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금액을 최대한도로 늘릴 경우, 돌발 상황이 터졌을 때 비상자금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 마이너스 대출을 약정해 두세요. 급박한 상황에선 언제든 인출해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대출잔액(마이너스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가 매겨지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이자부담이 없습니다. 빠듯한 저축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상담=김창수'하나은행 PB영업추진팀장>

정리=이성철기자 sclee@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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