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女복서 이인영 다시 트럭핸들 잡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女복서 이인영 다시 트럭핸들 잡아

입력
2005.02.19 00:00
0 0

한국 최초의 여자프로복싱 세계 챔피언이었던 이인영(34·사진)이 지난해 11월 챔프 도전 실패 후 방황을 접고 트럭 과일 장사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그를 복서로 키운 김주병(53) 산본루트체육관장은 18일 "최근 인영이를 잘 아는 후배한테 인영이가 트럭을 몰고 강원도와 충북을 오가며 과일 야채 등을 팔고 다닌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하고 "인영이가 다시 권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봉제공장 보조, 트럭 운전 등으로 생계를 꾸리던 ‘억척 처녀’ 이인영이 프로복싱에 입문한 것은 2001년. 2003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타이틀을 따면서 화려한 선수생활을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작년 초 갑자기 은퇴를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김 관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그 해 11월 링에 복귀했으나 마리아나 호아레스에게 판정패한 뒤 종적을 감췄다.

김 관장은 "모든 게 술 때문"이라며 한숨 지었다. "복싱을 하기 전 인영이는 주량이 소주 4병이나 됐다. 운동으로 새 사람이 된 줄 알았는데…."

이인영은 지난해 11월 복귀전을 앞두고 매일 몰래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인영이가 체육관을 뛰쳐나간 지 한 달 만에 전화로 엉엉 울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용서를 빌었지만 권투에 미련 버리고 새롭게 살아가라고 충고했어요. 녀석, 생활력이 워낙 억세 무슨 일이든 잘 할 겁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