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3,575㎞를 달리는 지옥의 사이클 마라톤.’ 암을 이겨낸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4·미국·사진)이 또 한번 인간승리의 신화에 도전한다.
암스트롱은 17일(한국시각) 디스커버리채널 프로사이클 공식 웹사이트(team.discovery.com)를 통해 발표한 올해 사이클대회 출전 계획에 7월2일 대장정을 시작하는 2005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를 포함시켰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후 나이를 감안해 올해부터 불참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암스트롱은 "컨디션이 엉망이지만 다시 자전거에 올라 레이스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대회 7연속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다음달 6일 열리는 ‘파리-니스 레이스’를 시작으로 4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투르 드 조지아에 출전, 전초전을 치른 뒤 7월 투르 드 프랑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암스트롱의 출전 소식에 라이벌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97년 대회 우승 이후 암스트롱에 밀려 준우승만 5차례에 그쳤던 ‘영원한 2인자’ 얀 울리히(독일)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선수는 당연히 투르 드 프랑스에 출2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안드레아스 클로덴(독일)도 "나는 항상 암스트롱이 올해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그가 나오게 돼 기쁘다"며 재대결 의지를 다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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