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TG삼보가 부산 KTF에 신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굳게 다졌다.
TG삼보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F를 69-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선두그룹의 갈림길에서 승리 거머쥔 TG삼보는 31승13패로 2위 KTF(28승16패)와의 승차를 3게임차로 벌렸다. KTF는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 이날 승리한 KCC와의 승차를 2게임차로 허용하며 불안한 2위 자리를 고수했다.
게이브 미나케가 12점을 몰아넣은데 힘입어 20-13으로 앞선 KTF는 2쿼터 들어 애런 맥기의 미들슛과 손규완의 3점슛으로 27-17로 10점차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TG삼보는 신기성이 연속 8점을 몰아넣으며 28-29로 점수차를 좁힌 뒤 종료 48초께 왓킨스의 레이업슛과 추가자유투 성공으로 36-34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TG삼보는 3쿼터 들어 신기성의 3점포를 시작으로 스토리, 왓킨스가 연속 득점, 45-36으로 훌쩍 달아났다. 종료 3분43초께 미나케가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 당하며 더욱 위기에 몰린 KTF는 팀 전원이 심기일전, 53-55로 따라붙은 뒤 4쿼터 35초께 맥기의 3점포가 꽂히며 재역전했다. 위기를 느낀 TG삼보는 2차례의 동점을 이끌어낸 뒤 종료 5분7초께 신기성의 천금 같은 3점포로 65-6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KTF는 막판 2차례 역전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놓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안양에서는 홈팀인 SBS가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을 경신하며 질주했다. SBS는 단테 존스(34점 9리바운드)와 양희승(22점)의 맹활약으로 울산 모비스를 96-86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김동광 감독은 KCC 신선우 감독에 이어 정규리그 통산 2번째로 200승 고지에 올랐다. 6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을 갈아 친 SBS는 24승20패로 대구 오리온스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4위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 KCC는 서울 SK를 75-66으로 꺾고 3연승을 즐기며 26승18패로 3위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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