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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청계산∼불곡산∼영장산/ 도로에 끊긴 등산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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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청계산∼불곡산∼영장산/ 도로에 끊긴 등산로 잇는다

입력
200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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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외곽을 순환하는 일주 등산로가 완전히 연결된다.

이 등산로 연결이 마무리되면 남한산성~청계산~불곡산~영장산을 경유하면서 그간 피치 못하게 도로를 건너야 했던 등산객들의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16일 도로 개설로 인해 끊긴 능선을 구름다리 등으로 잇는‘단절 등산로 연결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곧 연결공법 및 타당성 용역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연결구간은 국지도 57호선 하오고개(성남~의왕)와 태재, 지방도 389호선 이배재, 지방도 308호선 남한산성 남문매표소(이상 성남~광주) 등 4곳(지도 참조)으로 총 길이는 470c이다.

이들 4곳은 2~4차로 도로가 등산로를 끊고 있어 등산객들은 새벽이나 일몰 이후의 도로 횡단 위험성 등을 호소해 왔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신문화연구원 부근 하오고개를 넘어가려면 의왕시 쪽으로 500여c를 내려가 지하차도를 건넌 뒤 다시 같은 거리를 거슬러 올라와 등산로로 진입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무단 횡단하는 등산객과 시민들이 있어 안전 확보 및 편의시설 확충 차원에서 등산로 연결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연결로는 구름다리, 육교, 현수교 중 한 가지가 될 것"이라면서 "지질상태, 연결거리, 주변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결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 상반기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확보, 이르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말까지 4개 구간 연결사업을 모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청계산, 국사봉, 남한산성 등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등산 코스가 이어지는 성남시 외곽 일주 등산로는 모두 6개 구간 64㎞에 달하며 한 바퀴를 완전히 일주하는데는 21시간 정도가 걸린다.

한편 이 등산로가 연결되면 야생동물들의 이동통로로도 기능해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청계산과 남한산성, 영장산 등 3개 권역에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개설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1년 예정으로 생태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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