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은 고교평준화로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 됐습니다. 대학은 경쟁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퇴출 시스템도 없어요. 교육기득권 세력들이 위기감이 없어 개혁이 안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윤종용(사진) 부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교육인적자원부 간부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하면서 쓴 소리를 쏟아 냈다.
이날 특강은 안병영 전 교육부총리 재직시 대학혁신 등 현안에 대해 기업인 및 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며, 김진표 현 교육부총리는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내가 바라본 대학교육, 내가 바라는 대학혁신’ 주제의 강연에서 윤 부회장은 사전 원고 없이 교육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똑똑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며 "학생들의 지능지수가 대부분 150 이상인 부산과학고 같은 학교를 5개 정도 더 만들어 영재를 조기 발굴해야 국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교육 수준이 산업현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질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질타한 뒤 "정부는 각종 규제를 풀어 대학의 자율성을 확보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특히 교육부 학부모 교사를 ‘교육 기득권 3세력’으로 규정하고 "교육혁신을 위해서는 이들이 위기감을 느껴야 하며, 이것이 현실 파악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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