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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웨딩&허니문/ 家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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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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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월 결혼 시즌을 앞둔 2, 3월은 혼수를 준비하느라 바쁜 달이다. 결혼의 꿈에 들뜬 예비부부들이 혼수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게 가전제품이다. 가구나 침구 등은 부모님과 의논해 구입한다 쳐도, 자고 일어나면 신모델이 쏟아지는 디지털 가전제품의 선택은 전적으로 자신들 몫이다.

■ 쏟아지는 신모델… 행복한 선택고민

인터넷을 뒤져보고 먼저 결혼한 친구나 선배들의 코치까지 받아가며 예산을 짜도 일단 매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갖춘 제품들에 현혹돼 충동 결정을 하거나 아니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날짜만 허비하기 일쑤다. 혼수 가전으로 어떤 제품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 구매팀의 안내로 알아보자.

한번 장만하면 오래 쓰는 냉장고는 초기에 가격 부담이 있더라도 500리터 이상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맞벌이가 많은 신혼부부들이 1주일치 음식을 주말에 한꺼번에 사서 저장하기 좋고, 가족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를 하기에도 알맞다. 냉장고는 24시간 365일 가동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이 에너지효율 등급과 냉각 성능. 에너지효율이 가장 낮은 5등급 제품과 가장 높은 1등급 제품은 전기료가 월평균 40% 가량 차이가 난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로 900㎜ 냉장실을 갖춘 신개념 냉장고 ‘프렌치 디오스’(714리터, 200만원대)를, 삼성전자는 은나노 헬스 시스템으로 97%의 탈취를 자랑하는 ‘지펠 홈바형 하와이안 카퍼’(679리터, 180만원대)를 최근 출시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비타민 녹차 필터와 기존보다 탈취효과가 2배 이상 높은 카퍼 탈취제가 부착된 ‘클라쎄’(690리터, 120만원대)를 내놓았다.

세탁기 선택의 기준은 용량이다. 가족수와 세탁횟수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데, 4인 가족 기준으로 5~6㎏이 적당하다. 세탁물 5kg은 와이셔츠 약 22~25장 분량이다. 이불 빨래에는 10㎏ 이상이 필요하지만 전기사용량이 6㎏에 비해 22%가량 더 많다. 드럼식 세탁기는 7kg대 정도면 가벼운 이불 빨래가 가능하다.

12kg의 대용량과 9가지 세탁코스, 6단계 온도선택 기능이 있는 삼성전자 하우젠 제품(SEW-4HR146A, 110만원대), 자체 개발한 디지털 세탁기술로 표준 세탁시간을 기존 제품보다 25% 단축시킨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 드럼세탁기(11kg형 90만원대)가 인기다. LG전자는 ‘대기전력 제로(0)’ 기술을 채택, 월 1,980wh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는 트롬 제품(WD-TR100S·WD-CR100S, 공장도가 129만원)을 내놓았다.

에어컨을 결정할 때는 가장 먼저 신혼 집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거주하는 평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평형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신혼부부들에게는 비교적 장기간 거주할 내 집을 마련한 뒤에 구입할 것을 권한다. LG전자는 지난달 1대의 실외기로 2대의 실내기를 가동할 수 있는 ‘투인원 아트’와 ‘액자형 디럭스 프리미엄’ 등 2005년 신제품 86개를 출시했다. 초절전기술(TPS)를 채택, 최대 65%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5개 의 바람문으로 입체냉방과 은나노 살균·탈취, 새집 증후군 방지 기능을 장착한 ‘서라운드 에어컨 하우젠’을 내놓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공기에 비타민C를 공급하는 기능을 장착한 ‘비타민 에어컨 클라쎄’ 에어컨을 판매하고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 혼수 이벤트 활용 알뜰 구매에 ‘딱’

혼수가전을 마련하는데 예산은 어느 정도로 잡아야 적정한 것일까. 물론 모든 예비부부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은 없다. 하지만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능력, 내 집을 갖고 있느냐 여부 등 개별 상황, 전반적인 경제 상황 등은 혼수비용 예산 작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올들어 내수 경기가 풀릴 기미가 보이면서 예비부부들의 혼수가전 예산도 지난해 보다 조금 증가하고 있다. 홍보팀 이재영 대리는 "지난해에는 예비부부들의 가전제품 평균 구입 비용이 300만원 후반대였지만 올들어서는 20만~30만원 가량 증가한 400만원대 초반이 많다"며 "본격적인 결혼시즌에 접어들고 내수시장에 해빙 조짐이 확연해지면서 액수는 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혼수 전문가들은 알뜰 가전혼수 마련을 위해 몇가지 요령을 추천하고 있다. 우선 대부분 가전업체들이 결혼시즌을 맞아 펼치는 다양한 이벤트와 판촉행사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업체들은 이 달 말이나 다음달초부터 예비부부들을 위한 혼수이벤트를 시작한다. 다음으로 ‘TV+오디오+전자레인지’ 등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면 비록 자기가 좋아하는 제품으로 구색을 갖출 수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개별 구매 때보다 저렴하다. 셋째는 오프라인에서 발로 뛰어 맘에 드는 제품을 선택한 뒤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넷째는 한 쇼핑몰을 이용하면 적립금이 커질 뿐 아니라 할인폭도 늘고, 신용카드를 활용하면 무이자 혜택과 함께 연말정산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 슬림형 브라운관 TV ‘눈에 쏙’

대부분 거실 한 가운데 놓여있어 집안 얼굴 역할을 해온 TV는 혼수 가전제품의 간판 주자다. 특히 디지털 방송시대가 열리고 액정화면(LCD)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방식의 TV가 쏟아져 나오면서 TV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혼부부가 전체 혼수가전 비용의 평균 30% 가량을 TV 구입비로 지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불과 2년전 20%였던 것에 비하면 첨단 TV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0는 다양한 종류의 TV 중에서 혼수용으로는 어떤 것이 적합할까. 가격과 용도,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달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출시한 슬림형 브라운관 TV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슬림형 브라운관 TV인 삼성전자 CT-32Z30HD와 LG전자의 32FS1D 모델은 모두 기존 브라운관 TV의 최대 단점이었던 TV의 전체 두께를 60㎝에서 39㎝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LG전자 제품은 5세대 디지털TV VSB칩이 탑재된 일체형으로, 별도 셋톱박스 없이 16 대 9의 고화질(HD급) 디지털방송을 즐길 수 있으며, 삼성전자 제품은 독자적인 화질개선 기술과 나노피크먼트 기술로 더욱 개선된 800칸델라의 밝기와 5000 대 1 명암비의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두 제품 모두 판매가격이 149만원으로, 32인치 LCD TV(270만~290만원대) 보다 1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32인치 일체형 HDTV인 DTQ-3290 모델도 비록 슬림형 브라운관은 아니지만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디지털TV다. 기존 브라운관 방식의 HDTV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720P라인의 순차주사방식을 채택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LG전자 브라운관 TV 32FZ81H 모델과 삼성전자 브라운관TV 32Z6HR 모델은 선명한 화면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다.

40인치대가 1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프로젝션TV는 화면 크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전체 디지털TV 수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최근 시네마 2중주사 방식으로 선명도를 높인 삼성전자의 SVP-50L3HR과 LG의 DN-48SZ71D 등이 인기다.

두께가 얇아 벽걸이형 TV로 불리는 PDP TV는 42인치대에서 63인치대가 500만~1,730원으로 신혼부부에게는 다소 부담스럽다. LCD TV는 주류가 30인치대에서 조만간 40인치대로 옮겨갈 전망이어서 가격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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