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이 품질과 판매실적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 받는 겹경사가 났다.
삼성전자는 16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3세대 이동통신(3GSM) 회의’에서 자사의 ‘블루블랙폰’(모델명 D500·사진)이 ‘올해의 최고 제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유럽시장에 처음 출시된 뒤 한달 만에 40만대 이상이 판매된 인기 모델로, 블루블랙 컬러 외형에 슬라이드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캠코더와 7배 줌 기능을 지원하는 13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국내용 제품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건희폰(T100)과 벤츠폰(E700)에 이어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히트 상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DM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국내 휴대폰 업체가 유럽식(GSM) 이동통신 제품만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행사에서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미국 스트래티직 어낼리틱스(SA)가 발표한 ‘2004년도 세계 휴대폰 시장 조사’ 결과 자료에서 ‘1대당 평균판매가격’(ASP)과 ‘CDMA 휴대폰 판매량’ 부분에서 1위를 하는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지난해 ASP가 198달러(21만원)를 기록, 이 분야에서 소니에릭슨과 공동 1위에 올랐다. CDMA 판매량도 2,820만대(시장점유율 20.6%)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판매량에서는 2,600만대(19%)를 기록한 LG전자가 220만대의 근소한 차로 2위에 올라 국내 업체들이 CDMA 분야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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