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동토의 코리안 빅리거 9人 봄날은 오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동토의 코리안 빅리거 9人 봄날은 오나

입력
2005.02.16 00:00
0 0

이보다 더 위태로울 수는 없다.’ 16일(한국시각)부터 차례로 미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는 코리안 빅리거들의 불안한 처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한발 만 헛디뎌도 조기 퇴출과 마이너 강등, 벤치신세 전락의 벼랑으로 내던져질 위기에 놓여 있다. 애리조나(캑터스리그)와 플로리다(그레이프프루트리그) 등 2개주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9명. 이들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3월 시범경기로 이어지는 운명의 서바이벌 게임을 치른다.

◆ 박찬호 = 어느새 슬럼프 4년차에 빠져든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에게는 이번 스프링캠프가 마지막 기회처럼 보인다. 박찬호 영입의 ‘원죄’ 화살까지 맞고 있는 구단도 더 이상 인내심을 발휘하기 힘든 분위기. 여기에 지역 언론들은 조기 방출을 운운하며 연일 박찬호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 빡빡한 일정의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재기 의지를 다진 박찬호. 그의 부활 여부는 스프링캠프에서 스피드건에 어떤 숫자를 찍느냐에서 1차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 김병현 = 가장 다급한 입장이다. 현지 언론들은 18일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훈련에 돌입하는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커룸에 ‘스프링캠프 도중 트레이드될 1순위 후보’라는 딱지를 붙였다. 실제로 여기저기서 내놓는 팀 전력 분석에서 ‘미운 털’까지 박힌 김병현의 이름을 찾기 힘들다. 잠수함 투수 특유의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싱커로 되살아 난 그의 춤추는 볼끝을 보고 싶다.

◆ 최희섭 = 한국 선수 중 가장 늦게 16일 오후 출국하는 최희섭(26·LA 다저스)의 얼굴이 가장 여유로워 보인다. 숀 그린이 이적하면서 사실상 1루수 자리를 꿰찬 덕분이다. 구단의 신뢰 또한 굳건하다. 하지만 왼손 투수와 몸쪽 변화구의 아킬레스건을 고치지 않는 한 최희섭의 ‘봄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 서재응과 구대성 = 뉴욕 메츠의 서재응(28)과 구대성(36)도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부진(5승10패)에 이어 코치진과의 갈등으로 트레이드 파동까지 겪은 서재응이 살아남는 길은 실력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내딛는 구대성도 마찬가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40인 로스터 제외의 수모를 당한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도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스프링캠프를 재도약의 ‘스프링보드’로 활용해야 할 입장. 시애틀 매리너스의 투수 백차승(25)과 외야수 추신수(23)%B도 시즌 중 빅리그 승격을 꿈꾸며 운동화 끈을 고쳐 매고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