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일본에서 발생한 17세 소년의 초등학교 난입 흉기 난자 사건은 범인이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가해진 ‘집단 괴롭힘’(이지메)을 말리지 않은 담임교사에게 보복하기 위해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년은 이날 오사카부(大阪府) 네야가와(寢屋川)시 한 초등학교에 난입해 준비해 간 부엌칼로 한 남성교사를 찔러 숨지게 하고, 여교사 한 명과 영양사의 배를 찔러 중상을 입혔다. 보복 대상이었던 이 학생의 6학년때 담임교사는 당시 자리에 없었고, 학생들은 비상벨이 울리면서 긴급 대피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 소년은 경찰에서 "이지메를 당할 때 담임교사가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임교사와 동창생들은 "이지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이 소년이 초등학교 때 성적이 우수했고 생활 태도도 별 문제가 없었지만 6학년 때부터 밤을 새며 게임에 몰두, 수업 시간에 졸거나 학교를 자주 쉬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5년이나 지났고 게임 중독으로 집안에만 틀어박혀 산 점 등을 감안, 정신 감정을 하기로 했다.
경찰은 "담임교사가 수업시간에 이 소년이 조는 것을 걱정한 적이 있는데 교사의 호의를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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