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일각에서는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산업이 고용 창출을 이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화 시대로의 이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역사적으로도 기술혁신은 노동절약의 목적으로 채택됐지만 실제로는 소득증가, 신제품 개발, 산업 연관효과 등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여 고용을 확대 했다. 18세기 말에 등장한 증기기2관의 경우, 당시 수공업에 기초한 산업구조에서는 노동절약에 기여했지만 이후 다양한 연관 산업과 수요창출을 통해 고용을 확대하여 오늘날의 산업사회를 이끌었다.
SW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전산화, 시스템화가 진행되면서 단순 노동을 대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의 확산과 새로운 SW의 개발로 반도체 및 PC, 각종 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 증대는 물론 신규 서비스를 창출함으로써 다양한 SW 인력의 고용창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휴대폰만 해도 기존에는 단말기와 통신시장에 국한됐지만 무선 네트워크와 SW관련 기술의 발달로 모바일게임, 모바일뱅킹,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같은 다양한 신규 시장을 형성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IT 신성장 동력에서 논의되고 있는 각종 서비스와 인프라도 대부분 SW로 구현되기 때문에 앞으로 엄청난 SW 인력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의 선도적인 IT기업들도 이미 신기술 제품 제조원가의 50% 이상이 SW 비용인 것을 절감하고 고급 SW인력의 양성 및 충원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연구개발(R&D) 센터의 경우 추가 소요 인력의 70%가 SW 인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고용창출을 올해 최대 현안으로 삼은 정부나 새로운 먹거리에 고민을 하고 있는 기업 모두 장기적인 %B안목을 가지고 SW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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