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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조 불법이체 기도-靑 세탁팀 사칭 6조/ 사기범들 일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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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조 불법이체 기도-靑 세탁팀 사칭 6조/ 사기범들 일당이었다

입력
2005.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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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간부를 통해 66조원을 불법 이체하려다 경찰에 발각된 사기사건과 청와대 비자금 세탁팀을 사칭하며 은행원을 끌어들여 6조9,000여억원을 인출하려다 같은 날 경찰에 적발된 사기사건(11일자 A7면 보도)이 동일한 일당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서울 남대문경찰서(66조원 사건)와 동대문경찰서(6조9,000억여원 사건)가 각각 범인들 중 일부만 검거하는 바람에 서로 다른 사건으로 취급하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 모두가 같은 일당이라는 단서가 나와 공조 수사를 벌여 또 다른 공범을 붙잡았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4일 66조원을 불법 이체하려던 이 사건의 공범 박모(42·경북 안동시 모 농협 지소장)씨를 강남의 한 찜질방에서 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농협 지소장에 재직하면서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해 왔는데 사채로 부채가 늘자 66조원 불법 이체 사건에 가담했다.

경찰은 박씨의 명함이 청와대 비자금 세탁팀을 사칭한 일당이 끌어들인 은행원 임모(34·구속)씨의 옷에서 발견된 점에 주목, 박씨를 집중 추궁한 결과 6조9,000억여원 인출사건 범인들과 같은 일당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해 서울에서 유사한 수법으로 1∼2차례 더 사기행각을 벌였으며 이미 1억6,000만원가량을 빼냈다는 소문이 금융가에 돌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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