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체 진로 인수전에 40곳이 넘는 기업들이 14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본입찰이 실시되는 3월30일 전까지 컨소시엄간, 업체간 치열한 짝짓기가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진로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인 이날 대상 대한전선 동원엔터프라이즈 두산 롯데 무학 하이트맥주 CJ(가나다 순) 등이 주도하는 14개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CJ는 이날 "본사의 강력한 식품 인프라를 세계 소주시장 1위 브랜드인 진로와 접목,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사업으로 키워가기 위해 국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에서 입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도 계열사인 오리콤, 삼화왕관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두산 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제출과는 별도로 외국계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맥주와 롯데, 대한전선, 대상, 동원 등도 인수의향서 제출 사실을 공시했으며, 경남권 소주업체인 무학은 대구의 소주 업체인 금복주, 소주병 제조업체인 금비, 동양제철화학, 뉴브릿지캐피탈 등과 함께 오리엔탈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는 이들 중 예비실사 자격자를 16일까지 선정, 3월29일까지 진로 내부현황 자료열람 및 예비실사 기회를 준 뒤 3월30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은 본입찰 전에만 구성하면 되는 만큼 입찰 직전까지 업체별 짝짓기가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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