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 애니콜 프로농구가 5라운드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6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고 중위권 팀간의 순위 다툼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농구는 각 팀별로 2경기씩을 갖고 20일부터 한해 농사를 결정지을 정규경기의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한다.
14일 현재 PO티켓 3장의 주인은 반쯤 결정된 상태다. 원주 TG삼보(30승13패)가 최근 조직력에 틈이 생기면서 흔들리고 있지만 부동의 1위를 달리며 벌써부터 플레이오프를 구상하고 있다. 부산 KTF(28승15패)도 4연승을 달리고 있어 여유롭게 TG삼보와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챔프 전주 KCC(25승18패)도 5라운드 최대 고비였던 13일 오리온스전을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 단독 3위 자리를 굳게 지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경쟁구도에서 탈락된 9위 전자랜드와 10위 LG를 제외한 4~8위의 5개팀이 3장의 티켓을 놓고 막판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중 티켓에 가장 근접한 팀은 안양 SBS(23승20패). 지난 3일 ‘복덩이’ 단테 존스를 영입한 SBS는 이후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공동 4위까지 치고 오르며 PO를 향해 줄달음칠 치고 있다. 특히 단테는 입국한 지 이틀 만에 치른 지난 5일 KTF전에서 23점, 11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5경기에서 평균 27.6점, 12.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확실히 한국 농구에 적응, SBS의 6라운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오리온스는 비록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득점원인 네이트 존슨이 부상을 입었고 김병철, 엠씨 매지크 등 주전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1게임 차이로 박빙의 다툼을 벌이고 있는 6~8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SK(21승22패)는 비록 6위를 지키고 있지만 전희철, 조상현 등 외곽 슈터가 침묵,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7위 삼성(20승23패)은 대체용병 자말 모슬리가 국내 무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8위 모비스(19승24패)도 교체용병 다이안 셀비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3연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3팀의 연패탈출 여부가 중위권 판도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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