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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할 곳도 없는데…차라리 졸업 늦출래"/‘대학 둥지族’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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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할 곳도 없는데…차라리 졸업 늦출래"/‘대학 둥지族’ 늘었다

입력
2005.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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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 등을 이유로 대학 졸업을 늦추는 소위 ‘둥지족’이 늘고 있다.

14일 취업포털 코리아리크루트가 대졸 직장인과 구직자 1,451명을 대상으로 ‘대학 재학기간’을 조사한 결과 1년 이상 졸업을 연장한 대졸자가 63.8%에 달했다.

졸업 연장기간이 1년인 경우가 22.4%로 가장 많았고, 2년 11.7%, 3년 11.5%, 4년 이상 18.2%로 나타났다. 이처럼 둥지족이 늘고 있는 것은 계속된 경기침체와 취업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 졸업을 늦춘 이유로는 ‘등록금이나 생활비 마련’ 25.3%, ‘어학연수’ 22.9%, ‘취업준비’ 21.6%, ‘고시 등 시험준비’ 10.8%, ‘좋은 대학으로의 편입’ 9.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대학 재학생 230명을 대상으로 졸업 연장 계획을 조사한 결과 60.4%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준비’ 33.1%, ‘등록금이나 생활비 마련’ 23.7%, ‘어학연수’ 20.9% 등의 순으로 꼽았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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