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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농구 이어 프로 배구도 뜬다/ 20일 ‘강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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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농구 이어 프로 배구도 뜬다/ 20일 ‘강 스파이크’

입력
2005.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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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축구 농구와 함께 4대 구기종목인 배구가 마침내 ‘프로화’의 닻을 올린다.

‘다 함께 스파이크(Spike Your Passion)’를 기치로 내건 프로배구 원년리그 ’2005 V-리그’가 20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전을 시작으로 5월10일까지 80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개막전은 지난해 V투어 우승팀 삼성화재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남자부), 여자부 우승, 준우승팀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맞대결로 벌어진다.

원년리그는 아직 여건 미비로 프로리그 본연의 ’홈앤드 어웨이’가 아닌 ’지역 연고지 라운드 서키트(투어)’ 방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남녀 팀들은 개막전 직후 삼성화재의 연고지 대전으로 이동해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1라운드에 돌입한다.

참가팀은 남자부에서는 프로로 전환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G화재, 대한항공 4개팀에 초청팀으로 참가하는 한국전력, 상무 등 6개팀이다. 여자부에서는 다음 시즌부터 프로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현대건설, 도로공사, KT&G, 흥국생명, LG칼텍스정유 등 기존 5개팀이 코트의 열전을 펼친다.

매주 개최지를 바꾸는 각 라운드별로 남자부는 6~8경기, 여자부는 5경기씩 정규리그를 소화한다. 1라운드는 대전(2월22~27일)에서 벌어지고 2~8라운드는 LG화재의 홈 구미, 현대캐피탈의 연고지 천안과 대한항공의 홈 인천 등을 오가며 번갈아 열린다. 정규리그 경기 수는 남자부 60경기, 여자부 40경기로 모두 100경기이며 팀당 남자부는 20경기, 여자부는 16경기씩 소화하게 된다. 남자부에서는 베테랑 주전급의 노쇠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삼성화재가 최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플레이의 안정감이 높아진 현대캐피탈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초대형 거포 이경수를 앞세운 LG화재의 추격과 대졸 최대어 신영수(한양대)등을 영입해 전력 강화를 꿈꾸는 대한항공도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 여자부 백어택은 2점 /심판 음주테스트도

프로로 옷을 바꿔 입고 20일 첫 선을 보이는 배구가 경기장 안팎의 적극적인 변신을 통해 원년 인기몰이에 나선다.

경기 규칙과 관련해 가장 큰 변화는 여자부에 도입되는 2점 백어택제. 최근 시범경기에서 2점 백어택을 실험한 결과 여자부 경기 경우 지루한 랠리를 호쾌한 강공 플레이로 전환, 관중들의 흥미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종전에는 시즌 전 붙박이로 지정하던 리베로를 매 경기 당일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로컬 룰’을 새로 도입했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지고 전술의 다양성도 높아져 경기의 박진감을 더욱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경기에 백어택과 블로킹, 서브 포인트를 각각 3개 이상 성공시킨 선수에 대해 ’트리플 크라운’ 시상제를 신설했고 엄격한 판정으로 경기의 공정성을 위해 경기 시작 45분 전에 심판들을 대상으로 음주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한 것도 눈길을 끄는 변화이다.

관중의 흥미 유발을 위해 경기장마다 대형 전광판을 설치,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를 보여주고 농구처럼 장내 아나운서를 둬 생생한 중계를 하는 것도 올해부터 달라진 대목이다. 경기 전후와 세트 사이 마다 선수들이 던져주는 서브 받기 등 푸짐한 상품이 걸린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하지만 프로화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용병과 남자부 백어택 2점제를 다음 시즌부터 도입하기로 미룬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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