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고사 의사를 받아들여 이번주내로 새로운 회장후보를 추대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이날 한남동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강신호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과 만찬을 갖고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을 맡기 힘들다"며 거듭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삼성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을 경우 재계의 단합을 이룰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전경련 회장단이 만찬 직후 모여 의논한 결과 이 회장의 고사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2~3일내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회장 후보를 이번주중 추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신호 현 회장이 이 달 23일 총회에서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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