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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기/ 의료계도… 대학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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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기/ 의료계도… 대학서도…

입력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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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계도…/ "한국 의학기술 수준 높다" 亞의사들 잇단 訪韓 연수

의료계에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연수를 받거나 연수를 희망하는 아시아지역 의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서는 현재 중국 충칭(重慶)의대 소아병원의 성형외과 부교수를 비롯한 아시아지역 의사 13명(베트남 10명·중국 2명·우즈베키스탄 1명)이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고 있다. 2003년 이 병원에서 연수를 받았던 외국인 의사가 3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도 아시아 각국에서 온 12명(몽골 7명·중국 1명·우즈베키스탄 4명)의 의사들이 연수 중이다. 몽골의 경우는 연세의료원이 몽골의대와 자매결연한 데 따른 연수자들이지만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의료진은 자비로 연수 중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도 최근 중국 내 유명대학인 칭다오(靑島)국립대병원의 심장내과 조교수 신후이(여) 박사가 심혈관조영술 등 최신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연수를 왔으며 지난달에는 인도SK.S병원의 신경 및 척추외과 과장 팔라니야판 박사가 연수를 받고 돌아갔다.

이밖에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에도 현재 중국 출신 의사 5명이 연수 중에 있으며 인도 러시아 등지에서 연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문구현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한국의 높은 의학기술 수준이 아시아지역에 알려지면서 연수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의사들이 미용성형분야 등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 대학서도…/ 새 학문으로 연구 위해 중앙대, 석사과정 등 신설

한류가 대학에서 정식학문으로 자리 잡는다.

중앙대는 13일 한류열풍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석사과정과 전문가과정을 올 상반기 중으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중앙대가 국내 처음으로 개설하는 한류문화아카데미는 1년6개월 코스의 국제 한류 석사과정과 6개월 코스의 한류전문가과정, 외국인을 위한 국제 단기 한류체험과정(1주일 코스)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외국 공무원들의 국내 유학 등을 겨냥한 국제 한류 석사과정은 한국문화 기초 및 심화과정과 논문 준비 등 총 3학기 40학점 과정으로 구성되며 올 2학기부터 매년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한류전문가 과정은 4개월간의 이론 교육을 마친 뒤 마지막 2개월 동안은 현장실습 과정으로 운영되며, 국제 단기 한류체험과정은 한류에 열광하는 아시아인들에게 단기간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폭 넓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철근 한류문화아카데미 원장은 "한류가 일시적인 붐으로 그치지 않고 새로운 학문체계인 한류학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이 같은 교육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류문화아카데미는 22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한·중·일 한류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전시 이벤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기타모토 마사타케(北本正孟)씨와 에이미 첸 홍콩 전 관광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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