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82%는 말로만 약에 대해 설명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색소비자연대에 의뢰, 지난해 9월 약국을 찾은 남녀 816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에 대한 효과적인 의약품 안전성 정보 전달방안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의 복용 방법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환자용 설명서가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93.8%(766명)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실제 약사가 설명서를 사용해 약품복용 안내를 한 경우는 16.4%(134명)에 불과했고 말로만 설명한 경우가 76.6%(625명), 아예 복약지도를 하지 않은 경우가 5.4%(46명)나 됐다.
부실한 안내 때문에 복용 중인 의약품을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15.7%밖에 되지 않았으며, 아예 하지 못한 응답자도 26.8%를 차지했다.
의약품 선택 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약사 및 의사의 추천이 각각 20.2%, 18.2%에 그친 데 비해 대부분은 주변 비전문가 권유(34.4%), 언론매체 보도 및 광고(18.6%)등 자기 판단에 의해 의약품을 선택·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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