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34세 된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10개월 된 딸이 있습니다. 제 연봉은 5,600만원이고, 남편은 5,000만원입니다.
자산은 1억5,000만원짜리 오피스텔이 있고 월세로 70만원씩 받고 있습니다. 남편과 제 명의로 근로자 우대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분기마다 900만원(월 300만원)씩 입금하고, 남편 명의로 종신보험 15만원, 연금보험 20만원에 가입했습니다. 제 명의로도 종신보험 10만원과 저축성 보험 15만원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개인연금을 각각 20만원씩 불입하고 있으며 주택청약예금에도 각각 600만원씩 있는 상태입니다. 주식에 2,000만원 정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집은 1억원 전세아파트인데, 목표는 서울 강남지역에 33평형 정도의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입니다. 종합적인 상담 부탁 드립니다.
A = 집부터 장만할 경우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집 장만이겠죠. 아파트를 알아보시는 것 같은데,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좋을 것 같습니다.
강남 33평형 아파트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6억원 이상은 줘야 합니다. 질문자께서는 오피스텔 1억5,000만원, 전세 1억원, 예금 1억원 등 약 3억5,000만원 정도 유동자산이 확보되어 있는 것 같군요. 부족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될 것입니다.
보통 시세 대비 60%정도 대출이 가능하므로 3억원 정도 대출을 받아 집 장만을 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으로 대출을 받으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요건은 ▦차입기간 15년 이상(거치기간 3년 이내)이고 ▦소유권이전등기 또는 보존등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차입해야 하며 ▦본인명의 대출에 본인명의로 저당권 설정(차주=소유자=근로소득자=세대주)이 되어야 하고 ▦집은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이하 이어야 합니다. 이 모든 조건이 충족될 때 이자납입금의 소득공제를 최대 연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3억원 대출을 받는다면 연 1,000만원 소득공제한도를 거의 다 채울 수 있을 것 같군요.
집 장만을 늦출 경우 하지만 지금 집을 사는 것이 반드시 최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시기를 좀 늦출 수도 있는데, 만약 세금 등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주택매입을 일단 보류했다고 가정해보죠. 대체적인 수입지출계획을 짜봤습니다.
우선 오피스텔 월세는 은행예금으로 따지면 연 6.6%의 정기예금효과가 있습니다.
적금은 모두 비과세가 되는 근로자우대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분기한도를 꽉 채우고 있고, 보험료도 월 평균 수입에 6~7%가 적정하므로 질문하신 분의 현재 재테크 포트폴리오는 비교적 잘 짜여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종신보험 뿐만 아니라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 개인연금까지 노후대비책도 그런대로 잘 짜여져 있구요. 여기에 국민연금까지 받게 되면 어느 정도 노후에 대한 자금계획은 준비된다고 생각됩니다.
30대 초반에는 주택자금설계부터 해야 되고, 주택문제가 해결되면 자녀의 양육·교육·결혼문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노후에 대한 종합적 설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질문자께선 월 105만원 정도 여유자금이 있는데, 5만원은 10개월 된 딸을 위한 보험과 나머지 100만원은 적립식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하는 게 어떨까 싶군요.
상해보험은 보험료 5만~6만원 정도면 15년 만기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0만원은 부부 각자 명의로 적립식 주식형 펀드에 50만원씩 가입하세요. 적립식 펀드는 자유적립식으로 월 10만원 이상 입금할 수 있고, 가입기간은 12개월 이상 월 단위로 가능합니다. 물론 기간연장 후 추가납입도 됩니다.
정리=이성철기자 sclee@hk.co.kr
상담=정찬우 하나은행 청담동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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