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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 父子는 하필 한 여인을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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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 父子는 하필 한 여인을 사랑했네

입력
200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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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전은강씨가 신작 장편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냈다. 구두쇠에다 협잡꾼 기질까지 농후한 홀애비와 영악한 아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일상의 이야기로, 만화를 연상시키는 발랄한 문체와 해학적인 표현들이 시종 웃음을 짓게 한다.

어느 날 현이네 집 1층에 젊은 이혼녀 미미가 세를 든다. 죽은 현이 엄마와 꼭 닮은 미미에게 부자(父子)는 첫 눈에 반하고,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사사건건 대립하고 딴지를 건다.

"거지 항문에서 콩나물을 빼먹고도 여기 묻었던 고춧가루도 어디 떨어져 있을 텐데라며 샅샅이 뒤질 사람"으로 나오는 ‘아빠’의 기상천외한 ‘사기’행각이며, 그런 ‘아빠’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아들의 능청스러운 천진성도 사뭇 엽기적이다. 거기에 난봉꾼 세탁소 아저씨나 술주정뱅이 쌀집 아저씨 등 변두리 동네의 변두리 인생들이 벌이는 다단한 갈등과 화해가 얽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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