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는 과연 ‘아파트 로또’ 의 대박을 가져올까?
결론부터 말해 실입주자들에게는 거주 여건과 장기 투자 가치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판교 신도시의 장점은 무엇보다 빼어난 입지 여건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신도시 중 거리상으로 서울에 가장 가까울 뿐 아니라, 강남에 인접해 있어 ‘강남 대체 주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분당선과 양재~영덕간 고속화도로까지 개통되면 판교는 신도시가 아니라 사실상 ‘확장된 강남’으로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도 매력적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판교의 전용면적 25.7평(분양 면적은 32~34평형대) 이하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9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인근 분당의 동일 평형대 아파트의 평당 가격이 1,300만~1,500만원을 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당첨과 동시에 1억~2억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더구나 판교 아파트는 평면 구조가 좋은데다 새 아파트여서 입주 때가 되면 분당 아파트 보다 가격이 더 높을 것이 확실하다.
채권입찰제가 실시되는 중대형 아파트도 정부가 분양가를 평당 1,500만원 수준에서 동결할 방침이어서 적잖은 시세차익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입주한 분당 정자동 파크뷰아파트 등 주상복합의 시가가 평당 2,000만원에 달하고 있어 판교 중대형 평형도 당첨이 되면 2억원 안팎의 시세차가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를 분양 받았을 경우 5년간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있어 투기꾼들에게는 별 실익이 없을 전망이다. 최근 성행하는 청약통장 불법 암거래도 불법거래 사실이 밝혀지면 당첨 자체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위험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실수요자가 아닌 경우 판교 신도시 분양은 ‘그들만의 잔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송영웅기자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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