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사립 M고교에서 2002년 영어 시험지와 답안을 학생에게 유출해 사직한 김모(48)교사가 최근까지 경기 평택시 사립 S여중에서 교직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국교직원노조에 따르면 2003년 1월 M고에 사표를 낸 김 교사는 M고 교감을 지낸 김모씨가 2003년 12월부터 교장으로 재직 중인 S여중에 지난해 3월 임용돼 3학년 담임을 맡아 왔다.
김 교사는 1일 이 학교에 전화를 걸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고의 교사들이 금품을 받고 답안지를 대리 작성해 준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이 학교 교장과 교감 등이 성적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M고 학생 및 학부모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시 교장과 교감, 교사 김씨 등 8명이 2002년 중간·기말고사 때 기모(18)군 등 7명에게 시험 문제지를 유출하고 답안지를 대리작성하는 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내주에 관련자를 소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답안 대리작성 등의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교사들에게 술값과 밥값 등 향응과 금품을 건넨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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