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가 중 한 명인 휴렛패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 겸 최고경영인(CEO)이 전격 사임했다.
HP 이사회는 9일 피오리나 회장이 사임하고 로버트 웨이먼 최고재무담당자(CFO)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오리나 회장은 "경영전략을 놓고 이사회와 이견이 있었음은 유감이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해 자신이 사실상 해고됐음을 시사했다.그는 2002년 190억 달러를 들여 컴팩 컴퓨터를 인수한 문제로 이사회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HP 공동창업자의 2세인 월터 휴렛은 "컴팩은 경영위험을 감내하면서까지 인수할 가치가 없는데도 너무 많은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피오리나 회장은 1998년부터 6년 연속 포천지 선정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가’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는 멕 휘트먼 이베이 사장 겸 CEO에 밀렸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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