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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첫 女총장 김혜정씨/ "영향력 커졌지만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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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첫 女총장 김혜정씨/ "영향력 커졌지만 갈 길 멀어"

입력
200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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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단체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하지만 환경 운동이 추구하는 세상이 가까워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지난 6일 여성으로는 처음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에 선출된 김혜정(42)씨는 새만금 간척사업 관련 판결, 부안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 백지화 등을 놓고 ‘환경단체가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10일 "아직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는 성장 지상주의"라며 "환경 운동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앞으로 국책 사업 관련 운동은 물론 환경련의 재정 확보, 정부와의 관계 정립 등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시민 회비에 비중을 두면서 환경재단 등 공익재단의 지원을 통해 재정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여나가겠습니다. "

그는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 문제에 대해 지율 스님 측과 미묘한 차이를 보인 데 대해 "환경단체는 꾸준하고 보편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통정책의 변화 등 대안 제시였다"라고 설명했다. 1988년 울진 반핵운동청년협의회를 창립하며 환경운동을 시작한 김 총장은 "포크레인(현장의 환경 파괴)과 환경호르몬을 함께 막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윤기자daln6p@hk.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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