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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축포 설이 쏜다/ 최근 7경기서 4골‘절정의 골감각’왼쪽 날개로 쿠웨이트전 필승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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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축포 설이 쏜다/ 최근 7경기서 4골‘절정의 골감각’왼쪽 날개로 쿠웨이트전 필승 특명

입력
200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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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가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제물로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대장정(2.9~8.17일)의 시동을 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개막전을 벌인다. 이집트와의 최종평가전에서 완패, 혼쭐이 난 본프레레 감독은 설기현(울버햄프턴)-김동진(서울)과 이천수(누만시아)-이영표(아인트호벤)를 좌우 측면에 배치, 이들의 콤비플레이를 통해 공격의 물꼬를 트겠다는 필승카드를 꺼내 들었다. 5일 연습 뒤 최성국 김동현 등 5명을 1차 탈락시킨 본프레레 감독은 7,8일께 21명 중 18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전적서 6승3무8패로 뒤져 있다.

◆ 설기현, 해외파 본때 보인다

3-4-3 전형을 채택한 본프레레 감독은 가운데 공격수에 설기현, 해외파 본때 보인다

3-4-3 전형을 채택한 본프레레 감독은 가운데 공격수에이동국(광주)을 포진시키고 좌우 날개 공격수로 해외파인 설기현과 이천수를 배치하는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6일 합류한 설기현은 최근 7경기서 4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들어 4경기(2무2패)서 3골(경기당 0.75골)에 그친 골 결정력 부재를 해소 시켜줄 ‘킬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서는 설기현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수비를 끌어내고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의 물꼬를 트거나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직접 골 사냥에도 가세, 유럽무대에서 갈고 닦은 킬러 본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집트전에서 미드필드 장악에 실패, 고전했던 본프레레 감독은 박지성(아인트호벤)을 중앙미드필더에 포진시키고, 김동진의 왼쪽 오버래핑을 살리기 위해 ‘왼쪽 붙박이 윙백’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배치시키는 등 공격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비는 중앙수비수 유상철(울산)의 좌우에 박재홍(전북)과 김진규(전남)를 내세우고 안방은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책임진다.

◆ 유상철, 수비불안 메울까

이집트전에서 농락당한 수비라인이 어느 정도 정비 됐느냐가 관건.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쿠웨이트 감독도 "수비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적절치 못한 대응을 보인 경우가 있었다. 때때로 커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듯 불안한 수비는 한국축구의 아킬레스건이다. 올해 K리그에 복귀하는‘팔방미인’ 유상철(35)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효율적인 협력 및 커버플레이를 펼칠 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 쿠웨이트 전력/ 기습속공 强·수비조직 弱

‘역습에 능한 기술의 팀’ 쿠웨이트(FIFA 랭킹 54위)는 1970~80년대 중동축구를 주름잡았던 강호. 90년대 이후 상승세가 꺾였으나 최근 조직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연말 걸프컵에서 4위에 그친 뒤 자국 출신 모하메드 이브라힘 감독이 전격 경질되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감독이 부임, 평가전(노르웨이·시리아·북한 상3대)에서 1승2무의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축구협회는 " 체격은 크지 않지만 체력과 투쟁력이 좋고 기습 속공에 능하지만 수비 조직력이 다소 떨어지고 중앙수비수의 배후 공간 커버플레이가 약하다" 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한국이 역대전적에서 6승3무8패로 여전히 열세지만 최근 대결인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는 본프레레호가 이동국(2골), 차두리, 안정환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 북한전력/ 체력 앞세워 빠르고 공격적

전력이 베일에 가려 있는 북한(FIFA 랭킹 97위)은 지난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3승2무1패(조1위)로 당당히 최종예선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한은 특히 1975년 이후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4승3무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데다 일본이 북한전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북일전의 승패는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2차 예선에서 4골을 터뜨린 홍영조와 김영수(이상 4.25체육단) 투톱에 중원의 핵 김영준(평양시체육단), J리거 쌍두마차 안영학(나고야), 리한재(히로시마)로 짜여진 북한은 국제무대 경험이 적지만 군팀(4.25체육단) 소속이 9명이나 포진해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스피드 및 체력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쿠웨이트의 슬로보단 파브코비치 감독은 " 매우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 로 북한축구를 평가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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