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및 연수의 증가로 한국의 국제 교육수지 적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6일 발표한 ‘한국의 교육서비스 수지 현황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국제 교육수지는 2002년 현재 수입 1억5,000만달러, 지출 44억4,000만달러로 42억5,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미국은 103억달러,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각 22억달러, 5억달러 흑자였다.
또 지난해 해외로 빠져나간 유학·연수 비용은 51억5,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0.5% 증가해 ‘경기침체와 불황’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해외 유학·연수자 수 역시 2003년보다 4만명(13.3%) 늘어난 39만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또 외국의 대학생 1명이 한국으로 유학 올 때 한국 학생은 22명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과 호주는 자국학생 1명이 해외로 유학 나갈 때 각각 외국학생 20명과 16명이 유입되며, 일본과 중국은 1.35명과 0.38명이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유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2월 현재 1만1,979명으로 중국 내 전체 외국학생수의 절반(54.9%)을 넘어섰으며, 미국 내 한국유학생 수6는 5만2,484명으로 인도, 중국에 이어 3위였다.
이 보고서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교육 목적으로 송금하거나 출국 시 개인이 소지하는 교육비는 국제 교육수지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해외로 지출되는 교육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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