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크로네시아에 큰 피해를 줬던 우리말 태풍 ‘수달(SUDAL)’을 대체할 이름을 찾습니다."
기상청은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태풍위원회가 사용하는 140개 태풍 이름 가운데 올해 바뀌는 4개 중 우리나라가 제출했던 ‘수달’을 대체할 우리말 태풍 이름을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회원국 언어로 이뤄진 태풍 이름은 2000년부터 사용되고 있으며,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 이름은 피해 국가가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 다른 이름으로 바꾸게 된다. 태풍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제37차 총회를 열고 ‘수달’을 비롯해 2003년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간 ‘매미(MAEMI·제출국 북한)’, 2002년과 2004년에 중국을 강타한 ‘봉선화(PONGSONA·북한)’, ‘라나님(RANANIM·미크로네시아)’ 등 태풍 이름 4개를 교체키로 했다. 기상청은 7~20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ma.go.kr)를 통해 정서상 나쁜 의미가 없고 발음하기 쉬운 2,3 음절의 우리말 태풍 이름을 공모, 5개가량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개가 11월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38차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태풍 이름으로 공식 확정돼 2006년부터 사용된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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