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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낀 사람도 파일럿 될 수 있다/ 공군, 시력기준 ‘0.5’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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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낀 사람도 파일럿 될 수 있다/ 공군, 시력기준 ‘0.5’로 완화

입력
200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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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지 않은 맨눈 시력이 0.5(디옵터 1.5)인 학생도 공군 사관생도가 될 수 있다. 종전에는 0.8까지만 지원할 수 있었다.

공군은 5일 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을 선발할 때 적용하는 시력 기준을 2006학년도부터 이 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종사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첨단장비인 ‘위성항법장치(GPS)’와 첨단 영상장비 등의 도입으로 변경된 시력 기준으로도 전투기 조종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공군은 정밀한 임무수행을 요구하는 전투기조종사의 특성 때문에 공군사관학교의 시력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왔지만 첨단 무기개발 등으로 이를 점차 완화, 1992년 1.0 이상에서 0.8로 내린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낮췄다. 사관생도를 대상으로 조종사를 선발하는 기준은 이미 2000년부터 0.5로 낮췄다. 안경을 끼더라도 헬멧 등 장비 착용에는 불편한 점이 없어 실제 조종사 중에는 약 10%가 안경을 끼고 있다고 한다. 조종사 전용 콘택트 렌즈를 끼는 경우도 있으나 라식수술을 한 경우는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0.8 이상의 시력을 가진 학생이 10년 전보다 절반가량 줄어들 정도로 청소년의 시력이 나빠진 점도 기준완화에 한 몫 했다. 전국의 고교 3년생 가운데 시력이 0.8 이상인 학생은 16만명이지만 0.5 이상인 학생은 30만명으로 기준 완화에 따라 ‘빨간 마후라’를 꿈꿀 수 있는 학생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게 공군측의 설명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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