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총선이 끝남에 따라 주둔미군 중 1만 5,000명 정도를 본국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올해에는 더 이상의 감축 없이 미군 병력을 13만 5,000명선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감축되는 병력은 선거를 앞두고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복무기간이 연장됐던 육군 3개 여단과 해병대, 4개월 간 한시 배치됐던 공수 병력 1,500명 등이다.
3일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숨지는 등 총선 후 저항세력의 공격이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저항세력이 바그다드에서 경찰 호송대를 공격, 2명이 숨지고 최소 16명이 실종됐으며 팔루자에서는 이라크인 병사 3명이 숨졌다.
민간인 희생도 잇따라 바그다드 북부 빌라드 인근 마을에서 민간인 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살됐다. 4일에는 이탈리아 여기자 줄리아나 스그레나(56)가 오후 2시께 바그다드대학 근처의 중심가 알 자드리야에서 미니버스에 탄 괴한들에 의해 차량으로 납치됐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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