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1주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놓치지 않던 ‘다 빈치 코드’가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에 자리를 내줬다. 중국의 젊은 저술가가 쓴 ‘살아있는…’은 일상을 따뜻하게 해줄 자잘한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제법 긴 설 연휴 동안 책 한 권 읽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편하게 읽기에는 역시 소설이 제격이다.
잘 팔리는 책 중에서 고른다면, 재미 있기로는 ‘다 빈치 코드’만한 게 없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몽고반점’은 요즘 국내 작가들의 소설을 일별하는데 그만이다.
정말 소설 읽기의 진수를 만끽하고픈 사람에게는 ‘파이 이야기’를 권한다. 영국 최고문학상인 부커상 2002년 수상작인 이 소설은 역대 이 상을 탄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축에 든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의 생각을 두 계단쯤 뛰어넘는 작가의 놀랄만한 상황 설정, 긴박한 전개, 그리고 그 속에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곰곰이 되돌아보게 하는 수작이다. 벵갈 호랑이와 함께 태평양 한복판에서 227일 동안 표류하는 이야기라니….
인문 신간 중에서는 ‘강의’를 추천한다.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가 동양의 고전에서 ‘관계’의 철학을 건져 올려 알기 쉽게 들려준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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