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2세도, 불륜도, 삼각관계도, 불치병도 없다. 가슴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있고, 우리 이웃들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가 있다. 지상파 3사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이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덕담을 나누며 볼 수 있는 무공해 드라마를 준비했다.
■ 50대 엄마와 딸 동시에 임신 해프닝
SBS ‘엄마의 전성시대’(극본 박언희 김진수, 연출 박경렬·8일 오전 10시30분)는 전문직 여성인 딸과 50대 엄마가 동시에 임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대기업 사업팀장으로 결혼하고도 아이 없이 살기륭를 바라는 소영(이태란)은 덜컥 임신을 하자 낙태를 결심하고, 꽃집을 하며 홀로 소영을 키운 순희(고두심)은 뒤늦게 재혼한 뒤 아이를 갖고 기쁨에 들뜬다.
■ 섬마을 분교에서 핀 훈훈한 사랑
KBS1 ‘내 손을 잡아요’(극본 서현주, 연출 김용규·9일 오후 3시15분)는 남해를 배경으로 부모 잃은 어린 자매와 섬마을 분교 선생님, 그리고 해안초소 부대원들 간의 훈훈한 사랑을 그린다. 섬마을 분교가 개교기념일을 맞아 아이들의 스포츠댄스 발표회를 열면서 갓 부임한 정은미(조안)와 제대를 앞둔 소대장 김중위(김태현)가 사랑에 빠진다.
■ 엄마의 연인이 담임선생닫님이라구?
KBS2 ‘새 아빠는 스물 아홉’(극본 구선경, 연출 이재상·10일 오전 10시40분)은 철딱서니 없는 엄마(옥소리)와 단둘이 사는 중학생 다인(박신혜)이 평소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담임선생님 민수(안재환)와 엄마가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 부모님代의 악연, 사랑으로 다가오는데
MBC ‘해후’(극본 김진숙, 연출 한철수·10일 오전 9시45분)는 이현세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선대의 피맺힌 원한을 자식 세대가 사랑을 통해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혜성(강경준)은 뺑소니 사고를 당한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받고 건강하게 자란다. 의대생이 된 혜성은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장기 기증자의 유족을 찾고 기증자의 딸 엄지(이보영)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혜성의 아버지가 뺑소니 범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둘의 사랑은 위기를 맞는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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