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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품 어디서 살까/ 시장은 값싸고 할인점은 장보기 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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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용품 어디서 살까/ 시장은 값싸고 할인점은 장보기 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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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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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슬슬 상차림 걱정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올 때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 장바구니를 챙겨들고 동네 주변 할인점과 시장을 돌아보자.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10만원이 채 안되는 돈으로 조상님들이 즐거워 할 수 있을 만큼의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 재래시장 = 3일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아무리 설 대목이라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별 수 있겠어"라면서도 손님 맞이 준비에 분주하기만 하다. 제수용품 구입을 위해 시장을 찾은 주부 김모(52)씨는 "아무리할인점들이 세일을 한다지만 역시 가격은 시장이 제일 싸다"며 "요즘은 시장도 정찰제를 도입하고 원산지를 밝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에서 설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설 차례상 차리는데 10만원이 채 들지 않는다. 조기 중(中)자 3마리에 1만원, 병어 1마리 8,000원, 명태포 1마리가 3,500원이다. 대추는 500g 들이 1봉지가 7,000원이고, 한과 모듬세트는 1만5,000원이면 살 수 있다. 과일류는 사과가 3개에 4,500원, 배는 3개에 4,200원 등이다. 국거리용 고기로는 한우가 1근(600g)에 1만8,000원이고, 호주산 수입육은 1근에 7,000원이면 살 수 있다. 닭은 800g 1마리를 3,500원에, 떡국떡은 5~6인용 1봉지를 6,000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도라지, 고사리 등 나물을 100g에 1,000원씩 구입하면 차례상 준비가 웬만큼 끝난다.

여기까지 드는 비용이 8만1,700원. 여기에 4마리 1코에 1만3,000원 하는 낙지와 1세트에 4만원 하는 곶감세트까지 곁들이면 비용은 좀 더 들지만 풍성한 설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다. 다만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산물 중에서는 조기와 낙지가 중국산이 많고, 생태는 대부분 일본산이다. 또 고사리와 도라지 등은 중국산, 북한산이 많다.

◆ 할인점 = 할인점에서는 10만원 이상 드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품의 질을 믿을 수 있고, 다양한 상차림 재료를 한번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남대문시장과 조건을 같이할 경우 10만4,450원이 들었다. 조기는 3마리에 8,340원, 병어가 1마리에 4,980원, 명태포 1마리는 3,280원에 팔리고 있다. 사과는 최상품이 3개에 7,440원, 배는 3개에 5,940원이면 살 수 있다. 대추는 500g을 사는데 1만2,400원이 들고 한과세트는 1만9,900원에서부터 10만원짜리까지 다양하다.

한우 국거리는 600g에 1만7,880원, 호주산 수입육은 8,88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닭은 1㎏짜리 1마리가 3,580원이다. 떡국떡은 5~6인용 1세트가 1만7,600원, 도라지와 고사리는 국산 제품이 각각 100g에 1,780원씩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밤(700g 4,350원)과 단감(4개 3,820원), 숙주나물(300g 770원), 자숙문어(400g 7,920원), 동태전(500g 3,380원) 등을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실속있는 차례상을 차리고 싶다면 한우 대신 호주산 수입육을 쓰고, 국산 나물 대신 북한산이나 중국산을 쓰면 가격을 70%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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