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내에 일본연구소를 세운다고 3일 밝혔다. 다음달 2일 개소식을 갖는 일본연구소는 서울대 내에서는 64번째 설립되는 연구소로 대학본부의 공식지원을 받게 되며, 김용덕 국제대학원장이 소장을 겸임하고 인문대·사회과학대 등 단과대 교수 10여명이 연구위원 등으로 참여한다. 연구소는 연구영역을 일본의 역사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 일본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총괄적인 일본 연구를 하게 된다.
연구소 설립에는 정운찬 총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정 총장은 지난해 4월 일본 도쿄대 입학식에 보낸 축사를 통해 "날로 확대되는 한일 관계를 고려해 서울대도 일본 연구를 체계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일본학 종합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1년간 연구소 설립에 노력해 왔다. 그는 이번 연구소 설립에 대해 "도쿄대에 한국연구소가 생겨야 서울대에도 일본연구소를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줄 알지만 이제 더 이상 일본 연구를 늦출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다음달 2일 열리는 2005학년도 입학식에 도쿄대 사사키 총장을 초청,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뒤 함께 일본연구소 개소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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