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米도 '명품' 시대 品질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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米도 '명품' 시대 品질로 승부한다

입력
2005.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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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결된 쌀 협상에 따라 관세화를 통한 국내 쌀 시장 보호가 2014년까지 10년간 추가 연장됐다. 그러나 미국 중국 등의 거센 요구로 그동안 허용되지 않던 의무수입물량(TRQ) 쌀의 일정 부분에 대해 소비자 시판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 밥상의 주도권을 놓고 토종 국산 쌀과 미국 중국에서 수입된 외국 쌀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국 쌀이 외국 쌀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우 낮은 인건비와 대규모 영농으로 생산비가 한국의 30~40% 수준에 불과한 만큼, 전통적인 가격 경쟁을 통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가격은 좀 비싸도 한국 쌀이 품질도 좋고,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줄 수만 있다면 시장을 충분히 지켜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요컨대 외국 쌀과의 차별화만이 한국 쌀의 활로라는 것이다.

한국 쌀의 차별화 전략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정부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쌀에 고유의 브랜드를 붙이는 ‘브랜드 육성 전략’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품종 도정방식 재배방식 등에 따라 다양한 쌀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브랜드만 1,200여개에 달한다. 전남이 270여개로 가장 많고 전북 190여개, 충남 150여개, 경기 130여개 등이다.

한국일보는 농민과 개별 지역농협 등의 품질개선 및 차별화 노력의 결정체인 ‘브랜드 쌀’ 가운데서도 경쟁력이 우수한 ‘명품 브랜드’를 소개한다. 개별 ‘브랜드 쌀’의 특별한 재배와 가공방법 등을 널리 알림으로써 우리나라 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명품 브랜드를 골라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산물 구매는 위기에 빠진 농민을 도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명품 쌀 브랜드를 선물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 우리 입엔 우리 쌀 명품 브랜드 11

■ 의령 ‘아주 특별한 쌀’

경남 의령농협 미곡처리장이 만들어내는 ‘아주 특별한 아침쌀’과 ‘웰빙 4℃쿨米’는 엄격한 재배 및 유통관리로 전국의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고품질 쌀이다. ‘아주 특별한 아침쌀’과 ‘웰빙 4℃쿨米’가 소비자들에게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의령이라는 천혜의 지역에서 재배된 벼를, 의령농협 미곡처리장의 최첨단 시설로 가공하기 때문이다.

경6남 중심부에 위치한 의령은 순수한 농촌지역이자 오염원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으로, 해발 900m의 자굴산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1999년부터 4개의 무농약 쌀 작목반을 구성해 500톤의 무농약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품질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또 엄격한 수질 및 토양검사를 거쳐 쌀겨 및 게르마늄 농법을 병행한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품종도 밥맛이 뛰어난 추청벼 일미벼 만을 선택해 재배하며, 수확 후에는 4℃의 저온창고에 벼를 보관한다.

또 소비자들의 주문을 받는 즉시 가공해 판매하기 때문에 사시사철 햅쌀 같은 깨끗맛을 유지할 수 있다. 96년 완공된 의령농협 미곡처리장은 부지 1,891평, 건평 680평, 건조사이로 8기 등 전자동 최신설비를 갖추고 매년 5,000톤 이상의 쌀을 가공 판매하고 있다. (055)573-1160

■ 합천 ‘뚝시메’

합천농협연합미곡처리장이 만드는 ‘뚝시메’ 쌀은 개발 낙후지역이라는 경남 합천의 지리적 불리함을 거꾸로 이용한 역발상 마케팅의 성공 사례이다. 이 미곡처리장 차판호 소장은 "전형적인 농촌 오지인 합천에서 재배된 쌀은 그만큼 깨끗하기 때문에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안심 건강쌀"이라고 자랑했다.

‘뚝시메’ 브랜드가 출시되기 전만 해도 합천미곡처리장은 만성적인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해 존폐의 위기에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이성출 조합장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옷을 입는 수 밖에 없다"며 합천 쌀에 ‘뚝시메’라는 이름을 붙인 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합천군 일대 11개 지역농협 17개 본지소는 각각의 유통조직망을 최대한 활용해 ‘뚝시메’ 쌀의 매출신장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의 강자인 삼성테스코에 납품할 정도로 품질도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대를 넘어설 정도로 각광을 받았으며, 올해에는 2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서울지역 거주 합천 출신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심의조 합천군수가 직접 나설 정도로 쌀 브랜드 육성에 적극적인 지방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 택배비 지원사업 확충 및 미곡처리장 시설의 첨단 고급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055)931-5543

■ 청도 ‘Ca쌀’

‘쇠뿔도 당기는 Ca쌀’은 브랜드가 말해주듯이 일반 쌀보%B다 칼슘(Ca) 함량이 평균 3배 이상 많다.

올해부터 경북 청도군 서청도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칼슘 쌀’은 kg당 칼슘 함량이 평균 73mg이나 된다. 일반 보통미의 칼슘 함량이 24.33mg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칼슘이 풍부한지를 알 수 있다. 당연히 청소년의 발육촉진과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게 이곳 농민들의 자랑이다.

칼슘 쌀 재배는 특별한 영농재배법 때문에 가능했다. 서청도 미곡처리장 주변 농민들은 고품질 기능성 쌀 생산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이 영농재배법을 채택했다. 칼슘 쌀은 쌀을 생산한 후에 칼슘 성분을 별도로 보강한 게 %아니다. 즉, 재배과정에서 쌀의 생리적 특성을 이용해 쌀에 미네랄(칼슘·마그네슘)을 축적하는 방법으로 재배했다. 지난해에는 27㏊에서 약 150톤을 생산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이용하기 간편하도록 3.2kg과 4.8kg 소포장으로 시중의 유명 백화점 및 대형 할인점 등에서 판매된다.

서청도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측은 "이제 쌀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생산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054)373-7127

■ 양주골 ‘한바이오쌀’

경기 양주시 농협양주연합미곡종합처리장이 생산하는 ‘양주골 한바이오 쌀’은 바이오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쌀의 수분, 지방, 섬유질 등 영양소가 장기간 유지되도록 한 명품 쌀이다.

쉽게 말해 시간이 흘러도 찰기 감촉 냄새 색깔 등 수확기 벼가 지닌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양주골 한바이오 쌀은 양주의 좋은 기후조건과 발효퇴비를 많이 사용한 기름진 토양, 감악산 줄기의 맑은 물, 소비자가 선호하는 추청(아끼바리) 및 대안벼로 재배 생산된다. 생명공학기술의 일종인 한바이오기술을 이용해 저장 가공 생산포장까지 바이오 에너지원을 이용한다. 또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바이오칩(맥반석 등)을 포장에 삽입, 쌀의 저장기간 동안 쌀의 역삼투압 작용을 막아 수분 지방 섬유질 등의7 영양소가 오래 유지되도록 했다.

서울 하나로마트(창동 양재 목동 고양 등)와 가락동 상암동 다농마트, 삼성홈플러스 의정부점, 롯데마트 양주점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농협양주연합미곡종합처리장은 시식회를 열어 밥맛 좋은 쌀의 이미지 쇄신에 노력하는 한편, 대도시 아파트 부녀회와 연계한 각종 행사(우렁이잡기 메뚜기잡기 등)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031

■ '쌀눈예찬'

자체 개발한 기술로 도정 후에도 쌀눈을 그대로 보존한 대가원(www.degawon.com)의 배아미 ‘쌀눈예찬’은 찰진 밥맛을 유지하면서도 쌀눈 함유율을 90%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시중에 유통되던 배아미 상품 중 상당수의 실질 쌀눈 함유율이 30~60%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다. 맛이 좋다는 이유로 소비자가 즐겨 찾던 흰쌀의 경우 영양소의 5%만 남아있어 영양분 섭취를 위해서는 현미를 섞어 먹어야 했다.

대가원은 약 3년간 배아미 도정기계의 개발에만 전념한 끝에 지난해 가을 9분 정도 도정이 가능하면서도 쌀눈 함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쌀눈예찬’을 개발했다. 쌀눈에는 쌀 한 톨 전체 영양소의 66%가 담겼으며, 특히 고혈압과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유익하다는 ‘가바(GABA)’ 성분도 많이 함유돼 있다. ‘쌀눈예찬’을 통해 현미의 까끌까끌한 맛을 꺼리던 소비자들도 감칠맛과 풍부한 영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문 후 즉시 도정해 24시간 내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쌀눈예찬’ 배아미는 물에 담가 놓으면 하루 정도 지나 쌀눈에서 싹이 틀 정도로 신선도가 높다.

쌀 시장 추가 개방을 앞두고 대가원은 공격적 마케팅을 위해 미국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 중이다.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주문·판매되며 주문 후 24시간 내에 즉석 도정해 배달한다. (080)-049-3333

■ 화순 ‘고인돌 건강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남 화순 고인돌지역 13개 읍·면에서 생산한 ‘고인돌 건강미’(hwasunssal.go.kr)는 좋은 품종만 골라 군청 읍·면사무소 농업기술센터 등이 공동 재배한 고품질 쌀이다. 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줄였으며 청정지역인 화순의 비옥한 토양에 알맞은 친환경 농법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대신 스테비아 키토산 목초액 등 천연 비료를 사용, 쌀의 겉모양은 물론 품질과 밥맛에서도 앞서간다. 특히 쌀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아밀로스와 질소의 함량이 적은 대신, 마그네슘 칼슘 철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했다. 쌀을 찰 지고 구수하게 하는 ‘아밀로펙틴’ 성분이 많은 것도 고인돌 건강미의 장점이다.

화순군은 핵가족시대에 맞춰 고인돌 건강미의 포장 규격을 작게 하고 유통기한을 줄여 신선한 쌀만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쌀눈은 살릴 수 있도록 가공에도 신경을 썼다. 지난해 말 4억원을 들여 미곡처리장에 설치한 ‘완전미 시설’은 전남 지역 미곡처리장 중 3군데 밖에 없는 최신 기기로 영양가 있으면서도 맛있는 쌀을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울러 농협에서 농%3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종자 공급, 생산 지도, 가공, 유통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것도 품질 유지의 비결이다. 농협양곡사업본부 농협물류센터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061)373-9223~4

■ 당진 ‘해나루쌀’

깨끗한 해풍(海風)은 충남 당진의 명물로 꼽힌다. 당진은 서해안의 넓은 평야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벼농사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 이 곳에서 생산되는 ‘해나루쌀’은 당진의 해풍을 맞고 자라 좋은 품질과 맛을 자랑한다. 쌀 재배면적은 2만2,178㏊로 전국 2위, 생산량은 12만8,000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이 지역이 천혜의 쌀 재배지역임을 증명한다. 해나루쌀은 이 중에서도 품질이 엄격하게 관리된 4,000㏊에서 생산된다.

해나루쌀은 당진군 해나루 공동상표 사용조례에 따라 농협에서 계약 생산 가공 유통 등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환경보전을 위해 농도가 낮은 비료만 사용하고, 유기물 함량이 풍부한 논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한 벼 중 특등급과 1등급 쌀만 사들여 창고에 별도 보관한다. 섭씨 5%도로 관리되는 이 창고는 쌀의 수분을 16%로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출하 직전에는 군에서 직접 쌀 성분을 분석, 단백질함량 7.0% 이하, 정상미율 90% 이상, 식미점수 64점 이상의 고품질 쌀만 ‘해나루’ 브랜드를 붙이도록 허락한다. 또한 1~2일 안에 출하할 수 있는 양만 가공하고 가공 후 20일 후에는 매장에서 회수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080)666-8245

■ 무안 ‘연이슬 초롱미’

전남 무안군 일로 농협 미곡처리장(www.illononghyup.com)의 ‘연이슬 초롱미’는 영산강 간척지의 기름진 땅과 남도의 따사로운 햇살이 만들어낸 쌀이다. 외국 쌀이 밥쌀용으로 팔릴 예정이고 지역간 판%7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쌀의 고품질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탄생한 제품이 연이슬 초롱미라고 할 수 있다.

토질과 기후는 품종과 함께 쌀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무안군 일로읍 일대는 유기물에 의한 비옥한 토질과 함께 동양 최대인 100만여평의 연(蓮) 방죽과 15만평의 연 재배지에서 자연 정화된 깨끗한 물을 자랑한다. 여기에 맑은 햇살이 더해져 생산된 연이슬 초롱미는 판매 가능한 물량만 확보, 품질 좋은 벼를 분리·보관함으로써 품질의 격차를 줄인 고품질 벼다. 1994년 준공된 일로 농협 미곡처리장은 더 좋은 쌀 생산을 위해 기계 설비를 꾸준히 교체해왔다. 지금도 건조 저장시설을 800톤 늘리기 위한 교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일로 농협 이수용 조합장은 "연이슬 초롱미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쌀을 뜻하는 ‘100% 완전미’ 생산을 목표로 농가 교육과 시설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061)281-9261

■ 부여 ‘굿뜨래 키토미’

백제의 옛 수도 부여에서 남서쪽으로 17㎞ 떨어진 충남 부여군 남면은 전형적인 쌀 재배 마을이다. 과거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지던 지역이었으나, 1960년대 제방을 막으면서 %B갈대밭이 논으로 변했다. 남부 구릉성 산지와 북부 구룡평야 지대로 이뤄진 2,088㏊ 면적의 농지는 비옥한 점질 흙을 자랑한다.

여기서 생산된 ‘굿뜨래 키토미’는 게나 새우에서 추출한 천연 미생물 키토산을 활용해 재배한 것이 특징이다. 키토산은 식물 속의 좋은 효소를 활성화하고 병원균의 활동을 억제, 토질 개량 및 쌀 생육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농림부에서도 품질 규격을 고시한 친환경 농자재다.

쌀 생산 장려 품종인 ‘남평벼’ 볍씨를 기를 때부터 모내기까지 키토산을 이용해 토양 관리에 힘쓰는 것은 물론, 모내기 후에도 4~5회 정도 옆면 시비를 실시해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병충해 저항력이 높아지면 농약 살포량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밥의 찰기와 윤기도 좋아진다.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적절한 수확시기를 설정, 일괄적으로 벼를 수확할 때 다른 품종과 섞이는 것을 막는 노력도 병행한다. 그 결과 남면 농협의 키토미는 단백질 함량 6.5%로 특품 기준을 만족시킬 뿐더러 쌀 품질을 중시하는 일본 쌀보다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041)837-0053

■ 고성 다시마쌀·현미

예로부터 강원 고성 지역에 살던 사람들은 다시마를 우린 물에 밥을 지어 먹었다. ‘다시마 밥’은 찰기와 맛이 좋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건강식이다. 물론 다시마에 포함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재배한 고성군 오대미에 동해 바다의 다시마 추출액을 코팅해 만든 ‘다시마쌀’, ‘다시마현미’가 선보여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시마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인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바다의 장수식품’으로 유명하다. 최근엔 몸에좋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 받는 대표적인 건강 식품이기도 하다.

강원도 농업기술원과 고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1년 6개월에 걸쳐 개발한 다시마쌀, 다시마현미는 이 같은 다시마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명품 쌀 브랜드이다. 밥맛이 부드럽고 냄새가 없으며 일반 쌀밥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시마현미는 현미 특유의 뻑뻑한 느낌을 없애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깨끗이 씻어 나온 상품이므로 따로 씻을 필요 없이 흰 밥에 섞어 먹으면 된다. 남양농산을 통해 백화점과 할인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031)263-7705

■ 즉석방아 ‘싱싱햅쌀’

현미의 깔깔한 느낌을 줄여 영양과 맛을 두루 갖춘 ‘싱싱햅쌀’은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양질의 토양에서 재배한 현미만 엄선한 제품이다. 우수한 벼만 골라 섭씨 4도 이하의 중·저온 저장소에서 냉각 보관 후 싱싱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쌀은 도정 후 15일 이내에 신선도와 영양 상태가 가장 좋다. 그 후에는 맛과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싱싱햅쌀은 살아 숨쉬는 싱싱한 쌀을 전문점을 통해 소비자가 보는 앞에서 12분도(쌀의 깎여나간 정도)로 나누어 맞춤 도정함으로써 맛좋은 쌀을 입맛대로 골라 즐길 수 있게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도정해주는 싱싱햅쌀 배달 전문점은 단순한 쌀 판매에서 탈피해 건강식과 다이어트식, 영양식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싱싱햅쌀 체인 본부(www.hepssal.com)는 89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전국 체인점을 모집 중이다. 지금까지 약 130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 싱싱햅쌀 서재근 대표는 "쌀 시장이 개방되면서 가격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맛과 영양을 갖춘 고품질 쌀로 승부해야 한다"며 "즉석 도정을 통해 쌀과 쌀눈을 함께 배달하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우리 쌀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02)70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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