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도박과의 전쟁’의 여파로 북한 내 카지노 휴업사태가 줄을 잇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오는 6월까지를 도박 집중단속 기간으로 설정하는 등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도박에 대한 단속에 나서자 중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해 온 북한 베트남 미얀마 내의 83개 도박장이 파산했거나 영업을 정지했다. 그중 북한 내 도박장이 가장 커다란 타격을 받고 있는데, 라진 선봉 지역의 해변에 위치한 엠페러호텔 내 영황(英皇) 카지노는 제일 먼저 문을 닫았다.
중국 공안에 따르면 지난해 이 카지노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5만 여명으로, 하루 평균 100여명, 매달 4,000여명 이상이 이 곳에 들려 수십억 위안을 탕진했다. 중국 신경보는 지난해 옌벤(延邊) 조선족자치주 교통운수관리처장 차이하오원(蔡豪文)이 이 곳을 27차례나 찾아 공금 351만 위안(약 4억5,600만원)을 탕진하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이 곳 외에도 평양의 B호텔 등 3곳, 압록강 선상카지노 등을 2박 3일 관광코스로 방문해 도박을 즐겨왔다. 물론 이들 카지노도 대부분이 영업을 중지한 상태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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