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사진) 원내대표가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개헌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열린우리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도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문제를 기본연구과제로 설정, 그동안 잠복해 있던 개헌 논의가 공론화할지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전국단위의 선거가 없는 금년이 정치개혁의 적기"라며 "조심스럽지만 당리당략을 떠나 개헌문제에 대한 연구도 진척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A6면
열린정책연구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요사업 계획에 4년 중임 대통령제,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개헌까지 포함되는 권력구조 개편문제를 포함시켜 연구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연구는 최소한 10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년 1분기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4월부터 세미나와 여론조사 등 본격적인 연구작업을 벌인 뒤 연말 이전에 보고서를 당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사견을 전제로 4년 중임 대통령제 도입 필요성을 밝혀 왔고 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최근 "2006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개헌논의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야 의원 상당수가 개헌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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