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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人의 女기수 馬上天下‘이럇’/섬세·유연성 무기 경마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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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人의 女기수 馬上天下‘이럇’/섬세·유연성 무기 경마 새바람

입력
2005.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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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경마에 여성기수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거친 경주마를 다루는 기수라는 직업은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금녀의 영역. 더더욱 여자와 남자 기수들은 같은 조건으로 경쟁을 한다. 그런데 최근 특유의 섬세함과 유연성을 주무기로 내세운 여전사들이 맹활약, 경마에서 금녀의 벽을 허물며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활약중인 여성 기수는 과천경마공원의 이신영, 이애리, 이금주 3명과 5월 개장을 예정으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부산경남경6마공원의 이명화, 박진희, 김서진 기수 등 6명. 여기에 제주경마공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김주희, 나유미 기수 후보생이 4월 교육을 마치고 합류하면 여성 기수는 사상 최다인 8명으로 늘어난다.

또 김주희, 나유미가 6월 제주 경주에 투입되면 바야흐로 여전사들이 전국 3개 경마공원에서 나란히 활약하게 된다.

과천경마공원의 여전사 3인방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01년 데뷔한 ‘맏언니’ 이신영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정식 기수. 정식 기수는 기수 면허 시험에 합격하고 실제 경주에서 40승 이상을 올려야만 받는다. 이신영은 지난해 마카오 수습기수 초청대회에서 2착의 호성적을 올려 현재 47승을 기록하고 있다. 동기생인 이금주는 지난달 23일 제3경주(1200m)에서 ‘족패천하’와 함께 우승, 올 첫 승을 신고했다.

부산에서는 2002년 9월 데뷔한 박진희가 매주 금요일 치러지는 시범경주에서 올해 9전 3승, 승률 33.3%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 기수는 "TV를 통해서 기수라는 직업을 알았다"며 "평소에도 격렬한 운동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닭띠 동갑내기 김주희, 니유미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주희는 육상 400m 허들 선수 출신.나유미도 에어로빅 강사 출신으로 기초체력이 좋고 유연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훈련성적도 우수하고 남자들보다 대담한 성격을 지녀 벌써부터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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