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사진)에 인사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는 파격 승진이 크게 늘었다. 창사이래 최초로 여성부장(장옥선·37·고객만족팀장)이 탄생한 것이 대표적인 예. 이번 승진은 인사적체로 토공 내 40대 남성 차장이 줄을 선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역대 최연소 부장’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직과 사무직의 벽을 허물기 위한 교차 보직인사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무직인 인사관리처장을 기술직에서 임명하고, 기술직인 환경교통처장은 사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승진 심사에서도 불필요한 시비와 오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이 도입했다. 각종 직군, 직종, 직급, 지사별로 안배된 52명의 승진심사위원을 구성해 1차 승진심사를 하고 여기서 통과한 대상자만을 인사위원회에 넘긴 것이다.
김재현 사장은 "올 한해를 ‘경영 혁신의 원년’으로 삼기 위기 위해 승진 및 보직인사 시행 전에 인사기준과 원칙을 인터넷에 공개한 후 잡음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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