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경제硏 보고서 "추위 따른 반짝매출"/"소비회복 일시적 현상"
연초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소비 회복세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며 본격적인 소비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소비침체 지속원인과 탈출방안’ 보고서에서 연초 백화점의 매출이 모피와 내의, 침구류, 난방가전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추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앞서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연구소는 가계부채 조정이 진행 중이고 조세 등 가계부담금의 증가로 소비여력이 위축되고 있어 올해 3% 내외의 완만한 소비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그러나 최근 백화점 1월 정기세일 매출이 10% 정도 늘어난 데 이어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3·4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고 주가가 6개월째 상승해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월 들어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호전됐고 내수 기업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달에 비해 다소 상승, 장기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 조짐짐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해외소비와 통신, 의료, 임대료 등의 지출은 늘어났지만 식료품과 오락 등의 지출은 상대적으로 위축돼 소비가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 KDI 연구원 보고서/"여전히 경기 하강중"
올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경기는 하강국면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김윤기 주임연구원은 2일 KDI가 발간한 ‘나라경제 2월호’에 게재한 국내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각종 지표들의 추이를 감안할 때 국내 경기는 하강국면이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민간소비 회복 가능성에 대해 "실질적으로 가계 빚이 줄어들고 고용여건이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자에 대해서도 "최근 기업들이 수익률 위주의 신중한 투자성향을 보이는데다 중소기업들은 경기침체로 투자여력이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대외적인 요인과 관련, 환율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올해 수출전망에 암운을 드리울 것으로 내다봤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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