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은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살 떨리는 유혹을 참지못해, 새해의 금연결심이 한 달도 되지않아 무너져내렸다면,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아 다시 2월부터 금연에 도전하자. 니코틴 패치나 껌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금연 보조제. 웬만한 금단증상은 의지로 견뎌내겠지만, 두통 우울증 변비 기침 어지러움 집중력 감소 코막힘 공복감 입마름 소화불량 기침 가래 쉰목소리 불면증 등 금단증상이 본인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판단되면 차라리 금연보조제의 도움을 받아 담배를 끊는 것이 훨씬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니코틴 패치나 껌을 이용하면 금연성공률을 1.5~2배는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3월부터는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무료로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일단 금연을 시도했다면, 동료들에게 선언하자. ‘나는 오늘부터 금연할 것이다. 만약 내가 다시 담배를 핀다면 나를 부장이라고 부르지 마라’.
누가 니코틴 패치 이용하나 니코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본인 의지 만으로 담배를 끊다가는 심한 금단증상으로 결국 담배에 굴복해 좌절감만 깊어질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장 담배를 피워야 하는 사람, 담배가 없으면 모든 작업이 불가능한 사람, 금연건물이나 금연석에서 견디지 못하는 사람, 하루 한갑 이상 피우는 골초,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도 중간에 참지 못하고 밖에 나가 한대 피우고 들어와야 나머%3지 영화를 볼 수 있는 사람, 회의 도중 나가 잠시 한대 피우고 들어가야 나머지 회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최근 협심증이 악화됐거나, 심근경색증이 있었던 환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또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환자도 금기대상.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김철환 교수는 "니코%A틴 패치나 니코틴 껌이 혈관 수축 작용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니코틴 패치를 붙여서 올라가는 혈중 니코틴 농도는 담배를 피울 때 혈중 농도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으므로, 부작용은 극히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적정량 중독에 걸리지 않을 정도의 소량의 니코틴을 피부를 통해 몸에 넣어주어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원리다. 패치(피부에 붙이는 것)나 껌에 포함된 니코틴은 피부를 통해 스며들어 금단증상을 줄어들게 한다. 국내에는 한국화이자제약과 대웅제약 두종류의 니코틴 패치가 판매되고 있는데, 니코틴 농도에 따라 5, 10, 15㎎ 등 세 종류가 있다. 김철환 교수는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은 높은 농도의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다가 점차 용량을 줄여나간다"고 말했다.
어떻게 사용하나 니코틴 패치는 6~8주동안 매일 아침 바꾸어 붙인다. 허벅지나 둔부, 팔의 윗부분 가슴 등 털이 없고 깨끗하며 물기가 없는 신체 부위에 붙인다. 패치를 붙이고 있는 동안 담배를 피우거나 다른 니코틴 제품을 사용해선 안된다. 패치의 부작용으로 피부가 가렵거나 부어오를 수 있으므로 한번 붙인 곳은 1주일동안 피한다.
니코틴 껌 니코틴 껌이냐 패치냐는 금연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데, 보통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골초들은 패치와 병행해 니코틴 껌을 씹기도 하기도 한다. 니코틴 껌은 2, 4㎎ 두 종류가 있는데, 국내엔 2㎎만 도입돼 있다. 하루 25개비 이상 피는 경우엔 4㎎, 25개비 미만일 경우엔 2㎎껌을 사용한다. 보통 12주 정도 사용한다. 찌릿한 느낌이 올때까지 천천히 씹다가 맛이 강하게 느껴지게 될 때 잇몸과 뺨사이에 껌을 1분 정도 잠시 둔다. 이렇게 씹다가 물고 있는 동작은 30~60분 정도 반복한 후 껌을 버린다. 흡연 욕구를 느낄 때만 씹는 것보다는 일정한 시간마다 규칙적으로 씹는 것이 더 금연효과가 좋다.
기타 금연보조제 각 병원 금연클리닉 의사들이 금연을 원하는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물은 부프로피온(상품명 웰부트린)이다. 부프로피온은 원래 항우울제로 개발된 약으로 캐나다에선 금연성공률이 니코틴 패치보다 높다는 이유로 금연보조제중 제일 많이 팔리고 있다. 김철환 교수는 "특히 니코틴 패치와 같이 사용했을 때 금연 효과가 증대된다"면서 "특히 금연후 나타나는 체중증가를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약물은 금연 1주전 혹은 3일전부터D 복용한다. 담배성분인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으나 간질 환자등 뇌를 심하게 다친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금연침과 금연초도 금연을 도울 수 있다. 금연침은 담배맛을 떨어지게 하거나 담배맛을 느끼지 못하게 해 흡연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침을 맞고 담배를 피우몉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이 나며 목이 아플 수 있다. 금연침은 3~4일 간격으로 1주에 2회정도 양쪽 귀에 번갈아 맞게 된다. 한의사들은 개인차가 있으나 대개 3~4주는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금연초는 주로 두충차로 되어 있는데, 두충차는 끓여 마시면 건강에 좋지만 그것을 태우면 연기속에는 타르 등 해로운 독성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 물론 니코틴은 들어있지 않다.
송영주 의학전문 대기자 yjsong@hk.
■ 담배 끊으면 좋은 5가지 이유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홈페이지에 실린 류근하씨의 금연수기>한국금연운동협의회>
1. 얼굴색이 바뀐다.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 편인데, 담배를 끊고 나니, 기름기가 사라지고 피부색이 환해졌다.
2. 식구들이 좋아한다. 아내도 좋아하지만, 우리집 꼬마들이 더 좋아한다.
3. 비가오나, 눈이오나 피워야했던 담배를 끊으면 하루 2,000원, 1년이면 70만원 정도 절약된다. 그 돈이면 동남아 여행도 갈 수 있다.
4.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긴다. 담배도 끊었는데 뭘 못하겠는가. 이젠 축구할 때 헉헉 거리는 횟수도 줄어들 것이다.
5. 독립적인 인격체로 우뚝 선 것 같다. 불안해하고 답답해 했던 삶에서 이젠 홀로 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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