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30%대 시청률을 돌파했던 ‘봄날’의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 주 방영된 ‘봄날’ 7,8부에서 고현정의 자연스러운 연기, 김규완 작가의 섬세한 대사는 여전했지만 극의 속도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1~4회까지 분량에서 극의 갈등구조를 한꺼번에 빠른 속도로 풀어냈던 이 드라마가 이제는 새로운 사건 전개 보다는 이를 해소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주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충무공이 전라좌수사로 부임 임진왜란을 대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은 드라마의 극성이 강화되며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충무공이 군선 건조에 착수하는 내용을 긴박하게 그리며 지난 주 시청률이 1.3% 포인트 상승해 ‘봄날’의 급상승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은(고현정)을 놓고 은호(지진희)-은섭(조인성) 형제가 벌이는 사랑싸움을 그려갈 ‘봄날’과 왜군과 맞서 100전 100승을 기록하는 충무공의 전공을 본격적으로 그릴 ‘불멸의 이순신’의 ‘진검승부’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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