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발표회가 진화하고 있다. 주로 호텔에서 이뤄지던 신차 발표회가 뮤지컬 공연장이나 주한 외국 대사관저 등에서도 개최되는 등 형식 파괴가 이뤄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5일 오후6시 서울 능동 리틀엔젤스회관에서 뉴 SM5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행사가 시작되자 무대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뒤 세계 11개국에서 1,000만명의 관객을 모은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뮤지컬 대작. 무대에서%B는 남녀 주인공이 등장, 뮤지컬의 한 장면을 재연했다. 두 사람의 연기가 절정으로 치달을 즈음 ‘뉴 SM5’가 무대 뒤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두 주인공은 "나의 열정, 나의 희망, 여기는 당신의 집, 필요할 땐 언제든지 오세요, 언제라도 상관 없어요"라는 노래를 부르며 ‘뉴 SM5’를 맞이 했다.
뉴 SM5 발표에 노트르담 드 파리의 남녀 주인공이 등장한 이유는 르노삼성차가 프랑스에 기반을 둔 르노그룹 계열사이기 때문.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르노삼성차의 SM3 1.6 신차발표회 장소는 경기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뭣쳬瓦П맑? 주행시험장이었다. SM3 1.6의 역동성을 보여주려면 호텔보다 주행시험장이 적합했기 때문. 주행시험장은 경사가 진 구조 때문에 가속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룰 경우 자동차 속도가 최고 시속 250㎞까지 올라간다.
지난해 10월 열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300C 신차 발표회 장소는 서울 정동 주한 미 대사관저였다. 9·11 테러 이후 보안이 강화한 미 대사관저에서 신차 발표회를 가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특히 이날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는 직접 축사를 하고 초청장까지 미 대사관에서 직접 제작해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경쟁이 치열%C해 지면서 신차들의 첫 무대인 신차발표회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많은 경쟁차들 가운데 주목을 받기 위한 파격적인 신차발표회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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